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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리비전A에 010 번호 사용…KTF·LGT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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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됐던 리비전A에 대해 정통부가 010 번호 사용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은 10일 "010 번호 통합 정책은 기본적으로 후발 사업자를 위해 만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010 통합 추진이 리비전A로 깨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리비전A에도 010 번호를 부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유 장관은 또한 "단기적으로 LGT에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다소 불편함이 있겠지만 (기존 번호 수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사업자와 소비자의 이해를 구했다.

리비전A란 CDMA2000 1x EV-DO 리비전A를 줄인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과 KTF가 EV-DO 리비전0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비전A는 리비전0 보다 한단계 앞선 서비스다.

SK텔레콤이나 KTF이 WCDMA로 3세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것에 대응해 LG텔레콤은 이달 말부터 리비전A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경쟁사인 KTF는 LGT의 리비전A도 3세대 서비스인 만큼 WCDMA와 동일하게 010 번호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LG텔레콤은 현행 번호관리세칙에는 010 번호를 부여하는 대상에는 2GHz의 IMT-2000 서비스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1.8GHz대역에서 서비스하는 리비전A는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통부가 리비전A에 대해 010 번호를 부여키로 한 것은 010 번호 통합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010 번호는 식별번호의 브랜드화 및 011 번호로의 가입자 쏠림 현상을 막고 후발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2004년 1월 도입된 제도로 최근 이동전화 가입자의 절반이 010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정책 결정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기존 번호관리세칙을 변경해야 한다. 정통부 관계자는 "리비전A에 010 번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번호 세칙만 변경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립각을 세우던 KTF와 LG텔레콤은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리비전A의 010 번호 부여를 주장해온 KTF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지만 LGT는 당혹스러워 했다. 당장 사업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01X 번호를 사용하는 LG텔레콤 혹은 경쟁사의 가입자가 LGT의 리비전A용 단말기를 구입할 때는 010 번호로 바꾸어야 한다. 이는 고객 유치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이른 시일 내에 약관을 신고하고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예정대로 9월중에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F는 "소비자 이익과 IT산업 활성화 , 공정경쟁 측면에서 합당한 정책이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리비전A 도입을 저울질하던 SK텔레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기존 번호 그대로 리비전A 서비스가 가능하다면 SKT는 리비전A를 서비스함으로써 011 프리미엄을 지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 010 번호를 부여해야 한다면 리비전A의 메리트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하지만 이번 정책 결정으로 SKT가 리비전A를 포기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 SKT는 '듀얼 네트워크'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EV-DO 가입자에 대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리비전A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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