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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마케팅보다 세련된 서비스"…엠군 신동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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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진출할 계획

엠군(Mgoon)은 '멀티미디어 고 온(Multimedia Go On)'이라는 의미. 엠군 측에 따르면 사이트 오픈 당시 전문 작명가에게 의뢰해 지은 것이다.

엠군의 신동헌 사장은 엠군의 모회사인 씨디네트웍스에서 콘텐츠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4년 엠군 오픈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기획을 진두지휘했다.

당시만 해도 동영상을 활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개념이 잘 정립돼 있지 않았던 상황이라 서비스 기획에 대한 수많은 반대가 있었다고 신 사장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씨디네트웍스는 대표적인 B2B 기업이므로, 이런 회사에서 엠군과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게 타당한가에 대한 논의들이 많이 있었다.

난항 끝에 2005년 7월쯤 베타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공개한 것이 11월이었다.

"당시 엠군의 역량만으로 미디어 사업을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죠. 이에 따라 조선일보와 약 한 달간 협의 끝에 조인트 벤처를 만들었습니다."

조선일보와의 합작법인은 결과적으로 그리 매끄럽지 못했다. 신 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비싼 수업료를 내고 서로의 차이점과 엠군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배웠다"고 말한다.

엠군은 지난해 초 씨디네트웍스가 18억원, 조선일보가 12억원을 출자해 만들었다. 그러나 조선일보가 태그스토리를 내세운 저작권 있는 콘텐츠의 동영상화를 강화하면서 네티즌이 직접 만드는 동영상 멀티미디어 홈페이지에 주력하는 엠군과 자연스레 분사했다.

결국 올초 씨디네트웍스가 조선일보가 가진 엠군 지분을 조선일보가 가지고 있던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지분 100%가 씨디네트웍스 소유다.

신동헌 사장은 영상산업 자체는 이미 많은 발전을 이룩했지만, 이용자가 손을 대는 동영상 산업은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진단한다. 국내외 시장 간에는 차이도 존재한다.

"미국의 경우 홈비디오 문화가 발달해서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합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낯설어 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죠.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세대 중에 자신을 내세우는 것을 꺼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반대로 숨기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도 존재하죠."

이용자 층이 그렇다보니 유튜브의 경우 굉장히 개방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일본은 성공한 동영상UCC 사이트가 철저히 폐쇄적이다. 우리나라는 이 중간의 영역에 있다. 개방을 추구하지만 폐쇄적인 형태도 존재한다.

"이 가운데 엠군은 개방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철저히 개방하고 이용자와 수익을 배분하려고 합니다."

엠군은 지난 7월부터 엠군 프리미엄관 동영상UCC 제작자를 대상으로 '플레이당 5원 현금 지급'이라는 방법을 통해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이를 테면 스포츠 중계권 등을 확보할 것인지, 혹은 PCC에 투자할 것인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죠. 엠군의 경우에는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 후자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여기에 주력하기로 한 것이죠."

엠군은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제작하고 쉽게 이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꿈꾼다.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제작하고,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엠군의 지향점입니다. 동영상이 자신을 표현하는 미디어적인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것이죠."

다양한 동영상UCC 사이트들 중에서 엠군은 지식과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추구한다.

"재미가 너무 없어도 어렵기 때문에 인포테인먼트를 지향합니다. '비욘드 티비'라는 캐치 프레이즈에 맞게 기존 TV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 쪽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수익모델은 여느 업체들과 같이 광고와 배너 등이다.

"올 상반기 광고 시장이 2천500억 규모입니다. 지난해보다 200억~300억 늘어났죠. 이 부분을 누가 가지고 가느냐의 문제입니다. 이를 위해서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이죠."

저작권과 관련한 이슈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저작권자 중 하나인 지상파 방송사가 올 상반기 동영상UCC 업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등 으름장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들이 전향적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신규 트렌드를 너무 배척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투자할 의향도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 중이지만 현상황을 낙관적으로 봅니다."

매출면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영업도 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여기에 주안점을 두지 못했어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자폭이 꾸준히 줄어든다는 데에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엠군은 어떤 플랫폼으로 어디에 집중할 지를 결정하고, 제대로된 파트너와 재무적인 부분의 청사진을 가지고 나아갈 것이라고 신 사장은 말했다.

"글로벌로 나가야 합니다. 내년 경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씨디네트웍스의 기술이 있으므로 유리한 측면도 있죠. 세련된 마케팅 보다는 세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로드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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