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앞두고 PMP시장 '후끈'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PMP)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PMP업체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눈에 띄는 것은 고가의 프리미엄급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본 동영상 재생 기능만 갖춘 보급형 및 저가 제품이 주로 출시됐던 상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것.

이 같은 추세에 대해 PMP업체들은 시장이 성숙되면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PMP 시장 선두업체인 디지털큐브는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넷포스 2'를 8월 중 출시한다. 지난 해 출시한 네트워크 PMP '아이스테이션 넷포스'의 후속작인 넷포스2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종전보다 훨씬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또 SKT T로그인 모뎀을 꽂으면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파일 공유 기능인 '아이톡'을 통해 다른 넷포스 사용자와 무선으로 파일을 주고받거나 간단한 채팅을 할 수도 있다.

코원은 지난 2005년 9월 출시한 A2의 후속작품으로 승부한다. A2의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후속작 A3를 2년 만에 선보이기로 한 것.

A3는 다빈치 칩셋을 탑재해 PMP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배터리 시간도 A2보다 개선했다. 800×480의 고해상도에 4인치 화면으로 영화 및 드라마 시청을 용이하게 했다.

맥시안은 어학 학습 시장에 특화된 'E900 딕(dic)'을 8월 말 출시한다.

E900 딕은 두산의 세이딕 전자사전 및 46권의 영어, 중국어, 일본어 전자사전을 담았다. 세이딕 전자사전은 TTS(Text to Speech)기능을 갖추고 단어 및 문장을 원어민 발음으로 읽어준다.

동영상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 D900이 단순히 다빈치 칩셋을 탑재한 제품이었다면, E900 딕은 H.264 코덱까지 지원한다. 해상도도 800×480에서 1280×720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부터 고가 제품까지 풀 라인업으로 하반기를 공략하겠다는 것" 이라며 "국내 PMP 시장이 성숙되면서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