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4~7 스위치 업체들이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31일 통신장비업계에 따르면 LG-노텔, 파이오링크, 라드웨어, F5, 시트릭스 등 주요 L4~7 스위치 업체들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굵직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업체들은 상반기에 만족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현재 L4~7 스위치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LG-노텔의 알테온 스위치로, 이에 업계의 이견은 없는 상태다. 때문에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자사가 점유율 2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1위와 점유율 차이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LG-노텔, 하반기엔 공공시장 집중
한국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LG-노텔(대표 이재령)은 현재 L4~7 스위치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남도청 프로젝트를 수주, L7 용도의 알테온 스위치 35대를 공급하게 됐다.
알테온 담당 박진서 부장은 "올 상반기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보다 SMB 시장에 들어가는 소규모 프로젝트들이 많았다"며 "LG-노텔은 전남도청 프로젝트를 비롯 상반기에 목표치 이상의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공공 프로젝트가 많다"며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재정망 사업의 경우 전체 프로젝트 규모가 200억원 가량이며 그 중 L4 스위치 비율도 5% 가량 된다"고 말했다. LG-노텔은 하반기 공공 부분에 영업을 집중할 계획이다.
◆파이오링크, L4~7 스위치와 웹방화벽간 시너지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는 올해 3~4분기에 집중된 프로젝트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 공공을 텃밭으로 기업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영철 사장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대비 20~30%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며 "파이오링크의 경우 국산 장비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업계의 편견을 깨는데 일조할 정도로 고성능 장비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파이오링크는 자사 웹방화벽인 '웹프론트'의 선전으로 L4~7 스위치 제품군까지 덕을 보고 있는 경우다. 웹프론트는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주요 통신 3사는 물론 롯데, 현대오토에버, SK그룹 등에도 공급됐다. 조 사장은 "웹방화벽을 사용해본 고객이 성능에 만족해 L4~7 스위치까지 도입하는 추세로 제품군간 시너지 효과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파이오링크는 2008년 L4~7 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올 하반기에 집중된 대규모 프로젝트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라드웨어, "3분기에만 목표 대비 170% 달성할 것"
라드웨어(지사장 김도건)는 3분기가 막 시작된 7월에 이미 3분기 목표치의 17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성 단계 직전까지 진행된 프로젝트가 다수 있기 때문이다.
김도건 사장은 "아시아태평양 L4~7 시장 자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중 라드웨어의 성장률은 그를 상회한다"면서 "최근 상하이에서 라드웨어 아시아태평양 미팅을 했는데 한국을 비롯, 중국, 인도 시장이 고공 비행중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드웨어는 상반기에 신협, 모두투어, 팬택 신사옥 등에 공급한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하반기에 대형 공공 프로젝트들이 줄 서 있다"며 라드웨어의 하반기 주력 시장이 공공임을 밝혔다.
이밖에도 라드웨어는 L4~7 스위치 및 IPS, 웹 가속 솔루션 등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대형 포털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 역시 공략하고 있다.
◆F5, 3분기에 모든 영역에서 큰 프로젝트 수주 예상
F5(지사장 남덕우)는 올 상반기 통신사업자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KT에 빅IP 스위치를 공급했으며 IPTV 프로젝트를 위한 스위치 역시 단독으로 납품했다. F5는 특히 잠재력이 크고 크리티컬한 시장인 금융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남덕우 사장은 "올해 상반기도 목표대로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F5가 강세를 보이는 통신사, 투자회사 등이 하반기에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F5는 3분기에 통신사업자, 공공, 엔터프라이즈 등 모든 영역에서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트릭스, L7 스위치 특화 시장에서 선전
L7 시장에 특화된 시트릭스(지사장 우미영)도 상반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우미영 사장은 "국내 시장은 전반적으로 L4 스위치에 대한 이해가 높아 L7에 특화된 시장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시트릭스는 L7 솔루션을 기반으로 올 상반기 엔씨소프트, CBSi, 경희대학교, 로또 인터넷 사이트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시작 단계라 할 수 있지만 스위치로 웹 가속 등 최적화 성능을 내고 그 위에 SSL VPN, 방화벽 등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모듈로 올릴 수 있는 L7 스위치로의 시장 전환이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트릭스는 올 하반기에 웹 최적화 및 SSL VPN, 방화벽 등의 솔루션으로 해당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