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전설' 시리즈를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사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팬택EX 인수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수길 위메이드 대표는 "e스포츠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위메이드의 글로벌 사업전략 추진을 위해 해채위기에 처한 팬택EX 게임단을 인수해 성장시키겠다"고 22일 밝혔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e스포츠협회와 위메이드가 실무 협상단 회의를 개최했고 위메이드는 인수를 위한 협회의 요구사항들을 수용, 7월말까지 인수를 완료하기로 했고 행정적인 절차만을 남겨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협회가 인수절차를 매듭짓지 않고 시간을 지연하며 하나은행 측에 인수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에 위에이드는 협회 측에 공정한 인수업체 선정을 위해 공개경쟁을 통한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스포츠 프로게임단의 경우 선수연봉을 비롯한 운영비로 연간 2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수길 대표는 "향후 5년동안 게임단 운영을 위한 비용은 물론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별도로 1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위메이드가 팬택EX를 인수할 경우 한국펩시콜라가 마케팅 제휴를 비롯한 e스포츠 지원을 약속한 상태"라고 전했다.
팬택이 운영해왔던 팬택EX는 에이스 이윤열을 비롯해 나도현, 심소명, 안기효 등 13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이다. SK텔레콤T1, KTF매직엔스, CJ엔투스 등과 함께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주도하는 빅4중 하나로 꼽혀온 인기팀이다.
팬택계열의 경영이 난맥상을 보이면서 지난 3월부터 팀 매각이 추진돼 왔으나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4월부터 e스포츠협회의 위탁관리하에 2007프로리그 등 각종 e스포츠리그에 출전해왔다.
협회는 게임단의 위탁 운영에 월 5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왔다. 억대연봉을 받는 이윤열 등 스타급 선수들은 위탁 기간 중에는 '시세'에 맞는 대우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협회는 2007프로리그 전기리그가 종료되는 7월말까지 팬택EX를 위탁관리하는 한편 인수기업을 물색할 계획이었다. 7월말까지 인수기업이 등장하지 않을 경우 팀을 해체한후 소속선수들을 드래프트를 통해 각 게임단에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의전설' 시리즈를 한국과 중국 시장에 서비스하면서 성장한 온라인게임사다.
위메이드의 자산규모는 450억원, 자기자본규모는 157억원에 달하며 2007년 상반기 동안 매출 198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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