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업계가 음성인식, 환기시스템,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통신, 서울통신기술, 삼성중공업 등 홈네트워크 선도 업체들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자사 시스템에 접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음성만으로 조명, 가스밸브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은 현대통신이 지난 2005년 2월 입주를 시작한 동부 센트레빌 805 가구에 적용한 것이 처음으로, 2004년 12월에는 서울통신기술이 창원 반송지구에 음성인식 시스템 구축을 수주했고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부산 대우 이안아파트 445 가구에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환기시스템의 경우 지난해부터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 환기 장치 설치가 법규로 의무화됨에 따라 홈네트워크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통신은 환기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최근 환기 전문 브랜드 '이노바'를 론칭했다. 아울러 환기 시스템의 핵심 제품인 전열교환기 5종을 개발 완료했다. 전열교환기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실내 오염공기를 원활하게 배출하도록 설계한 제품으로 특허 출원중이다.
환기 시스템은 홈네트워크와 연동되며 현대통신은 집안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필터 교환을 용이하도록 해 입주민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월패드를 통해 습도, 온도, 유해가스,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모니터링 하고 산소발생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내놨다. 이 제품은 필터 교환시기를 알려주고 자동 청소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홈네트워크와 로봇의 만남도 업계의 관심사다. 홈네트워크 업체들은 자사 시스템에 로봇을 접목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손을 잡고 있는데 최근 서울통신기술은 유진로봇, 대우건설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대우건설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로봇을 연동키로 했다. 현재 로봇은 개발이 완료됐으며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연동테스트를 통해 2년내 실제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동성이 있는 로봇을 통해 월패드까지 갈 필요 없이 방문자 확인, 집안상태 모니터링, 홈 시큐리티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현대통신과 삼성중공업 역시 자사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로봇을 접목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신축 아파트의 90% 이상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업계는 음성인식, 환기시스템,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월패드로 날씨, 주요 뉴스 등 콘텐츠를 제공해 서비스를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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