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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FTA협상 빅딜 수단으로 삼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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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A주최 한미FTA 방송시장 개방 관련 대국민 토론회서

방송시장 개방이 국내 콘텐츠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업계의 두려움은 생각보다 컸다.

2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미FTA 방송시장 개방,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프로그램 공급업체(PP)와 독립제작사, 애니메이션제작사의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방송시장 개방 저지'를 외쳤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정인숙 경원대 신방과 교수는 외국채널의 한국어 더빙문제와 관련, "CNN더빙은 정보에 대한 수용자 접근성을 증가시킨다는 면에서 긍정적 측면이 있다"면서도 "세계적으로 국가 주도하에 자국어 국제뉴스채널을 신설하는 상황에서 CNN의 한국어 더빙은 국가적으로나 수용자 및 사업자 측면에서 모두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자본의 투자 제한 완화와 관련해서는 "신규 자본 유입에 의한 시장 확대와 산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투기자본의 유입은 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인숙 교수는 또 "온라인VOD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들이 향후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생각하는 분야로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송방식이 무엇이든간에 시청각 서비스를 공급한다면 전자상거래 분야 역시 특별한 보호대상의 영역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교수는 편성쿼터제에 대해서는 "미디어 업계가 진정 문화다양성을 이유로 국산쿼터제를 주장하려면 플랫폼 사업자들이 국산 애니메이션을 적극적으로 편성해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미국 중심의 값싼 프로그램 중심의 편성으로 수익을 보존하면서 문화다양성을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서비스 분야 최강국인 미국과의 방송시장 개방 협상은 결코 상호 호혜, 윈윈이 될 수 없는 협상"이라며 잘라 말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방송산업 종사자로서의 자성과 함께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암 tvN 대표는 "해외 진출만 생각했지, 해외 콘텐츠가 국내 시장에 들어올 때의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YTN의 한영규 뉴미디어부장도 "그동안 언론들이 FTA협상 진행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석암 대표는 "지금처럼 대부분 광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방송산업에 외국사업자가 들어왔을 경우 파급력은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독립제작사 대표로 나온 유승호 미디어파크 대표 역시 "현재 독립제작사협회의 166개 회원사 중 연회비를 못내 퇴출을 검토중인 업체만 30개사"라며 "지상파의 국내 제작물 편성 쿼터가 완화된다면 어려운 환경에서 제작하는 제작사들은 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윤석암 대표는 "방송 시장 개방은 FTA와는 별개의 메가트렌드로,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는 없다"며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빨리 만들어서 독립제작사들과 PP의 질적 성장을 이룬 다음에 떳떳하게 시장개방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정대철 한양대 신방과 교수는 "그동안 방송을 시장 상품 차원에서만 다뤘지만, 이제부터라도 방송이 우리의 정체성임을 강조해야 한다"며 "콘텐츠 분야에 대한 개방 완화 요구는 현업 관계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막아내야 할 화두"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도 "일부 방송사와 SO들은 콘텐츠 시장 개방의 문제가 자기들의 이익과 상관없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다"며 "지금은 개별 사업자의 이해관계를 접어두고 모든 사업자가 무분별한 방송시장 개방 저지에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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