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2일부터 위성 및 지상파DMB를 하나의 단말기에서 시청할 수 있는 통합 차량용 단말기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월 7천원의 비용으로 지상파 및 위성DMB 방송과 실시간 교통정보(TPEG)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향후 DMB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DMB 방송사 TU미디어(대표 서영길)은 오는 3월 12일 온라인 판매점 및 홈쇼핑 채널, 차량용 대리점 등을 통해 차량용 위성 및 지상파DMB 겸용 단말기 판매를 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위성DMB 데이터방송이 제공되는 단말기는 차량용 위성DMB 단말기 전문기업 하이온콥(HyOn Corp.)의 제품으로, 59만9천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실시간 교통정보(TPEG)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위성DMB의 35개 채널(비디오 16개, 오디오 19개)과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까지 하나의 단말기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되는 것.
올해 상반기 내에 전국 각 지역에서도 지상파DMB 방송이 시작될 전망인 가운데 TU미디어는 차량용 통합 단말기가 지상파 방송의 재전송 지연에 따른 TU 시청자들의 콘텐츠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이온이 내놓은 단말기인 '하이온-듀오'는 7인치 초고화질(WQVGAl) LCD가 장착됐다. 화면분할(PIP) 기능을 통해 한 화면에서 위성DMB와 지상파DMB 프로그램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데이터방송(TPEG) 서비스를 통해선 ▲실시간 교통정보 ▲간략지도(Simple Map)를 통한 소통 정보 ▲안전운전 정보 업그레이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TU미디어 Biz개발본부 이종혁 팀장은 "위성DMB TPEG서비스는 유사서비스와 비교할 때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이 가능하고 방송망을 통한 무료 자동업데이트가 가능한 점, 위성을 통해 전국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비교우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월7천원"…파격요금제
특히 TU미디어는 통합단말기를 출시를 맞아 월정액 7천원에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요금제'를 선보였다.
오는 4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될 이번 요금제는 최초 가입비(2만원)가 면제되고 가입초기 3개월의 월 사용요금(위성DMB 1만1천원, TPEG 3천원) 이 무료다. 프로모션 기간동안 가입하면 TPEG은 해지할 때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위성DMB 이용요금을 크게 인하한 것으로, TU미디어는 이번 통합 단말기 출시를 통해 차량용 단말기 시장에 대한 마케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셈이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은 "이를 통해 올해 목표인 누적 200만 가입자의 10%를 차량용 가입자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차량용 가입자가 40만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TU미디어의 전체 가입자 가운데 휴대폰용 가입자가 97% 이상을 차지, 차량용 시장에는 점유율이 미미하다. 반면 지상파DMB는 차량용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으며, 지상파DMB 단말기 판매비중 측면에서도 차량용이 휴대폰용을 앞서가고 있다.
TU미디어는 이번 행사 기간이 끝난 뒤 차량용 및 휴대폰 동시가입의 경우 이른바 '원 플러스 원' 방식 등을 통해 요금할인혜택 등을 부여한다는 목표로 세부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또한 오는 5월, 7월, 9월경 다양한 차량용 단말기를 선보여 연내 최소 7종 이상의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영길 사장은 "휴대폰형 제품의 경우 지상파 방송의 재송신에 기대를 걸고 있어 통합 단말기 출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w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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