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이 방송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자 롯데쇼핑과 태광산업의 갈등이 다시 증폭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여전히 태광과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두 회사 간 향후 관계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롯데가 경방으로부터 우리홈쇼핑 지분을 매입하자 태광은 우리홈쇼핑 방송 송출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간 끊임없이 반대입장 임을 표명해 왔다. 그렇지만 태광이 방송위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공정위와 방송위가 차례로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승인하고, 롯데그룹 국제실 임원이 우리홈쇼핑으로 파견되는 등 본격적으로 롯데가 홈쇼핑 경영에 참여하면서 회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1, 2대 주주가 협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공동경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태광과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롯데와 태광이 23일 선출될 우리홈쇼핑 신임이사를 동수로 추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회사 간 관계 개선은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그런데 태광이 결국 소송을 제기하면서 둘 사이는 '일단' 다시 멀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태광은 지난 몇 개월 간 이번 소송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태광과는 향후에도 계속 공조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또한 우리홈쇼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태광이 생각하는 것처럼 적법하지 않은 절차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롯데 관계자는 "태광이 방송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 (우리가) 코멘트를 할 입장은 아니지 않느냐"며 "롯데는 태광에 항상 입장을 열어두고, 계속 협조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로펌을 통해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거친 후 인수에 참여했고, 방송위로부터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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