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회사들이 복제방지 기술을 포기한다면 아이튠스를 개방하겠다."
유럽 지역에서 '반독점' 경고장을 받은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음반회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술을 풀자고 촉구한 것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잡스 CEO는 6일(현지 시간) 회사 웹 사이트에 올린 '음악에 대한 생각(Thoughts on Music)'이란 공개 서한을 통해 음반회사들의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 EMI, 소니 BMG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 등 4대 음반회사들에게 DRM 제한 없이 온라인 음악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것. 현재 이들 4개 음반회사는 전 세계 음악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애플은 그 동안 음반사들의 요구에 의해 아이튠스에 DRM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왔다.
잡스는 특히 음반회사들이 DRM 제한을 풀 경우 폐쇄적으로 운영해 왔던 아이튠스를 개방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아이튠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준을 비롯한 경쟁업체들의 MP3 플레이어와 호환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고 있다.
그 동안 철저한 폐쇄 정책으로 일관했던 스티브 잡스가 '개방'을 선언한 것은 최근 유럽에서 아이튠스와 다른 MP3 플레이어 간의 호환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최근 아이튠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음원을 올해 10월까지 다른 기기에서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또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아이튠스 폐쇄를 비롯한 강력한 법적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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