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휴대폰업종에 진출키로 했지만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애플이 휴대폰에 도전한 이유는 휴대폰업체들의 뮤직폰 라인업 강화와 MP3플레이어시장의 7.7배에 달하는 큰 시장 규모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이어 "선도적인 디자인과 색상으로 세계 MP3플레이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이 휴대폰시장에 도전한 것은 위협적일 수 있다"면서 "특히 향후 연료전지 등을 통해 2차전지의 성능이 개선될 경우 휴대폰이 MP3플레이어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노 연구원은 애플이 과점체제가 고착화되고 있는 기존 휴대폰업체들에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이에 대해 "휴대폰은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에서 구입하는 가전제품(Consumer Electronics)이 아닌, 사업자와 소비자를 네트워킹으로 연결하는 IT제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즉 콘텐츠 제공업자, 제조업체, 소비자 이외에 사업자라는 새로운 변수가 존재한다"면서 "사업자들을 통한 무선 네트워킹은 가전제품과는 또 다른 새로운 원재료비 부담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바로 베이스밴드 칩(무선 네트워킹의 정보처리 프로세서)과 RFIC가 그것"이라며 "특히 RF 기술은 디지털기술이 아닌 아날로그기술이라는 점에서 경험많은 엔지니어를 요구하며 사업자마다 서로 다른 네트워킹 환경을 충족시켜야한다는 점에서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짧은 제품 사이클도 높은 진입장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5개업체만이 이 진입장벽을 극복하고 세계 휴대폰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5개업체의 점유율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이며 애플이 이들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로까지 성장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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