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동영상 UCC(이용자 생산 콘텐츠) 사이트인 유튜브와 커뮤니티 사이트 마이스페이스를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덕 모리스 유니버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 시간) 파사데나에서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두 사이트가 유니버설에 수 천만 달러의 손실을 끼치고 있다면서 조만간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유니버설은 유튜브 측과 이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모리스 CEO의 이번 선언은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가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셈이다.
유니버설은 또 뉴스코퍼레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스페이스와도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니버설과 마이스페이스 모두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동영상 UCC 사이트인 유튜브는 불과 1년 도 채 안된 사이에 엄청난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유튜브는 최근 들어 워너브러더스 등을 비롯한 거대 회사들과 손을 잡으면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사이트 방문자들이 음악, 영화 파일을 올리는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사례가 적지 않은 편이어서 운영진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유튜브는 저작권 침해 콘텐츠는 즉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 또한 말처럼 쉬운 상황은 아니다. 해당 저작권자로부터 요구가 있을 경우에만 조치를 취하기로 해 여전히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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