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난 제 아들이 '파어레인저'가 아닌 우리 만화, 우리 문화를 즐기게 해주고 싶습니다."
로보트태권V의 탄생 30주년을 맞아 영화화를 추진중인 영화사 신씨네의 신철 대표가 로보트태권브이 활성화 사업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로보트태권브이 탄생 30주년 기념식 및 매니지먼트 조인식'에서 신철 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정신을 우리 문화로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이준익 감독, 유현목 감독, 김청기 감독, 영화진흥위원회 안정숙 위원장, 나무엑터스 조병도 대표, 배우 김영옥 등 영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로패 및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어서 로보트태권브이 조형물 공개와 대한민국 제1호 로봇등록증 수여식 등 공식 행사가 열기를 더했다.

(주)로보트태권브이의 신철 대표와 산업자원부 이재훈 산업정책본부장, 나무엑터스 김동식 상무이사가 참석한 기자 간담회에서 신철 대표는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의 상황은 19년 전 한국영화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19년 전 한국영화가 처한 막막한 상황만큼 지금 우리 애니메이션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외국 애니메이션이 아닌 우리 문화, 우리 것으로 우리 아이들의 정신을 채우고 싶습니다. 바비와 키티, 울트라맨, 파워레인저가 아닌 로보트태권브이로 우리 아이들의 문화를 만들어주겠습니다. 꿈 때문에 시작한 이 사업에 꿈을 담아 로보트태권브이를 다시 출동시킬 것입니다."
신철 대표는 "향후 3년 안에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보게 될 거다"며 "5% 정도는 실사로 제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게임 콘텐츠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며 업체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곧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대표는 세계화를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서에 충실한 캐릭터를 만들겠다고 대답했다.
"세계 시장의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시장만을 위해 만들겠습니다. 우리 애니메이션이 세계인들의 입맛을 위해 만들어지다보니 그동안은 정체성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리하게 정서에 맞지 않는 일본 식을 따라하다 정체성이 없어지는 것 같아 오로지 한국 시장만을 위해 만들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나무엑터스 김동식 이사는 "로보트태권브이를 영입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특별한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30대에게 여전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로보트태권브이는 기적과 같은 캐릭터다. 배우로서의 배우로서의 가치는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애정을 가지고 사업에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로보트태권브이의 탄생 30주년을 맞아 애정과 관심을 담아 성대하게 치러진 생일파티에는 소속사 식구 문근영, 조동혁, 이규한, 김주혁, 박건형, 김혜성, 김강우, 송지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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