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51)이 "MBC는 기상캐스터에게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소신 발언을 남겼다.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이 지난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영상에서 최근 불거진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관련 의혹과 관련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 '지금백지연']](https://image.inews24.com/v1/f71ea9ad46d241.jpg)
김혜은은 지난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영상에서 기상캐스터로서의 과거와 현재 배우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혜은은 지난 1997년 청주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다 지난 2004년 퇴사했다.
그는 "제가 후배들을 뽑았을 때, 면접에서 후배들이 '저처럼 되고 싶다'고 하니 가슴에 압박이 오더라"며 "내가 얘들에게 뭘 해줄 수 있지라고 생각했고, '적어도 멋있게 나가야 겠다', '박수칠 때 떠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그런데 결국 1년이 지나 과로와 스트레스로 병이 났다"고 퇴사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고 오요안나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어느 조직엔 왕따가 있기도 하다. 있어서는 안 되지만 사람들이 있다 보면 그런 게 있더라"며 "그 안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MBC에 바라는 하나를 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이 지난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영상에서 최근 불거진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관련 의혹과 관련해 소신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 '지금백지연']](https://image.inews24.com/v1/763afdb92edd5f.jpg)
김혜은은 자신이 근무했을 당시보다 현재 MBC 기상캐스터들의 처우가 열악한 것을 지적하며 "회사는 기상캐스터들에 대해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가. 소모품이나 상품화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는가 돌아봐야 한다. 저도 근무할 당시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일침했다.
이어 "그런데 연기는 다 (촬영장) 안에 있는 사람들로 드라마를 펼친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다 알면서(어울리면서) 일하고 바뀌는 건 리더(감독)밖에 없다"며 방송과는 다른 환경이었다고 부연했다.
고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하던 중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싸고 선배 기상캐스터들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MBC는 이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은 직장 내 괴롭힘 처벌을 강화하는 '오요안나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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