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1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1일 공수처에 따르면, 비상계엄 수사팀(팀장 이대환 수사3부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홍 전 차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홍 전 차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지난 8일 소환을 통보,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에 앞서 공수처가 먼저 조사하게 됐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대공 수사권을 주겠다며 방첩사령부를 도우라고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은 그러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홍 전 차장은 또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구체적인 체포 명단을 들었다고도 말했다. 반면 조태용 국정원장은 당시 정치인 체포 이야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홍 전 차장은 지난 6일 해임됐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홍 전 차장을 경질했다는 게 홍 전 차장 주장이지만 조 원장은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으로 자신이 윤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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