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이통3사 LTE 이용자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요금 경쟁에서 알뜰폰에 밀리고 5G에 치이는 등 샌드위치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 데이터트래픽 통계' 8월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LTE 총 회선 수는 1290만4275건이다. 전년 8월 LTE 회선 수가 1634만1279건인 것을 고려하면 전년 동월 대비 21% 줄어든 수치다.
이통 3사의 LTE 이용자 이탈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791만1495건에서 638만1707건으로 19.34% 감소했다. KT는 414 만3488건에서 316만4034건으로 23.64%감소했으며, LG유플러스는 428만6296건에서 335만8534건으로 21.64% 감소했다.
동기간 알뜰폰 LTE 회선 수는 775만3080건에서 884만2329건으로 14% 넘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알뜰폰이 이통3사 대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을 이유로 지목하고 있다. 알뜰폰 요금제 가격 비교 사이트 ‘모요’에 따르면, ‘티플러스’사의 모바일데이터(LTE) 월 6GB 요금제 가격은 991원에 불과하다. 반면 SK텔레콤은 가장 저렴한 청소년 전용 데이터 요금제(ZEM플랜 스마트)를 1만9800원에 팔고 있다.
이통3사가 제공하는 LTE 서비스와 5G 서비스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점도 이유다.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13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LTE 요금제 중 중저가 요금제나 무제한 요금제에서 가격 역전이 일어났다"며 "LTE가 5G에 비해 5분의 1 정도 속도가 느리다"고 더 품질이 낮은 LTE 요금이 5G 요금보다 비싼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용자는 자급제+알뜰폰, 멤버십이나 결합 등 고려하는 이용자는 통신사로 이분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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