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이 '이터널 리턴'에 추가한 채팅 자동 번역 기능이 뜻밖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언어 문제로 생겼던 오해가 풀리면서 타국 선수들과의 팀 플레이가 늘고 있는 것이다.
18일 님블뉴런 관계자는 "글로벌 팀을 이룬 이용자들간 소통에 대한 오해가 줄어들었다"며 "이용자들이 이전보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며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님블뉴런은 '이터널 리턴' 내에 채팅 자동 번역 기능 베타(Beta) 버전을 추가했다. 이는 글로벌 이용자와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 간/번체, 영어로 이용자의 언어를 기준으로 채팅 상대의 언어로 번역해준다.
'이터널 리턴'은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 서비스되는 게임으로 국내 게임임에도 중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이용자들이 모여 플레이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약 5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2~3만명대의 접속자를 꾸준히 유지하며 매니아층까지 탄탄하게 형성했다.
팀 대전 게임인 만큼 국내외 이용자가 함께 팀이 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하지만 언어 문제로 소통이 어려워 "한자·일본어 닉네임 계정과 팀이 되면 탈락한다"는 선입견마저 생겼다.
이번 채팅 번역 기능 도입으로 분위기는 달라졌다. 욕인 줄 알았던 채팅이 대부분 "잘했어", "내가 못해서 미안해", "이번 게임에서는 내가 앞에 설게" 등 팀 게임을 위한 문장이었던 것이다.
닉네임 라스티아는 "이터널 리턴을 하면서 가졌던 불만은 '왜 중국 서버를 나누지 않나'였다"며 "하지만 최근 번역 기능 도입 이후 중국 이용자들의 매너를 알게 돼 선입견을 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AI 기술 도입의 순기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터널 리턴'의 e스포츠 기반을 다지고 있는 님블뉴런 입장에서도 좋은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님블뉴런 관계자는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을 점진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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