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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범] 해외언론이 침묵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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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언론이 '지스타'에 침묵하고 있다.

지스타는 문화부와 정통부가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를 우리도 한번 만들어 보자는 뜻으로 뭉쳐 추진해 온 야심찬 프로젝트다.

정부의 이 같은 구상을 처음 접했을때, 'E3'의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해마다 5월이면 미국 LA에서 열리는 E3 전시장에 세계 게임업계의 행렬이 물결을 쳤다. 무려 350달러에 달하는 비싼 입장료에도 세계의 흐름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과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이라고 부를만 했다.

솔직히 부러운 마음으로 E3를 둘러 봤다. 그래서일까. E3에 버금가는 그런 전시회를 국내에서도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정부의 의욕에 찬 발표가 무척이나 반가웠다.

하지만, 개막식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금, 지스타가 과연 국제적인 행사로 준비된 전시회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지스타가 아무리 새내기 전시회라고 하지만, 해외 언론이 지스타에 대해 이렇게까지 무관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온라인 게임의 메카인 국내에서 열리는 데다, 때마침 세계 게임 업계의 시선은 온라인 게임으로 쏠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제로 북미 유명 포털 사이트인 '구글'이나 '야후'에 'Gstar'라는 영문으로 뉴스 검색을 해보면 고작 2건의 기사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마저도 지스타에 대해 진지하게 다룬 내용도 아니다.

그것도 한 건은 국내 한 일간지가 지스타 관련 기사를 영문으로 재작성해 제공한 것이다.

또 다른 기사는 '북미 펌프 대회'를 다루면서 세계 본선이 열리는 한국의 지스타 전시회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는 내용인데, 이마저도 지스타를 '한국의 새롭고 큰 비디오 게임 트레이드 쇼'로 완전히 잘못 소개해 오히려 그릇된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무관심한 해외 언론을 돌아 보면서,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우리 스스로가 이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경험 부족으로 지스타를 해외 언론에 알리기 위한 기본적인 노력을 게을리 한 것이다.

실제로 (지스타 조직위에 따르면) 그 흔한 영문 보도자료 한번 보낸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지스타 조직위의 정문경 사무국장은 "보름전부터 국내의 외신기자클럽을 통해 지스타를 해외 언론에 적극 알리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또 최근 일본 NHK의 취재 협조 요청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지스타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국제 로드쇼도 진행했었다"고 덧붙였다.

지스타 조직위가 그 같은 노력을 다했다고 해도,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다.

더욱이 국민의 혈세를 들여 해외 로드쇼까지 벌였는 데도, 이 같은 결과를 빚은 점에 대해서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때늦은 얘기지만, 지스타를 해외 언론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고민을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첫번째 행사인 만큼 전시회의 주요 아젠다를 분명하게 도출한 후 그 아젠다의 의미를 해외에 적극 알려, 기존 전시회와는 어떤 점에서 다른 지를 강력하게 설득해야 했다.

안타깝게도 지스타의 현주소는 국내에서조차 아젠다가 분명하지 않은, 다만 규모가 상당한 전시회라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인식이기도 하다.

조직위도 처음 준비하는 전시회인 만큼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이다. 이번 경험을 더 나은 전시회를 만들기 위한 값진 수업료로 삼기를 주문해 본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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