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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시승기] 기아 EV6, 가속력·승차감·주행거리 "매력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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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거주성·트렁크 공간은 아쉬워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국산 전기차의 시작을 알린 기아 EV6. 최근 3년여 만에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EV6를 시승해본 결과 경쾌한 주행 성능, 안정성, 높은 전비 등 모든 면에서 준수한 차량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기아 EV6. [사진=홍성효기자]
기아 EV6. [사진=홍성효기자]

이번 시승에 준비된 차량은 EV6 롱레인지 GT-라인(이하 EV6)이다. EV6 지난 2021년 8월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21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시승은 지난 12일 서울 합정역에서 경기도 수원시, 평택시 등 시내주행을 포함해 약 200km를 달렸다.

EV6의 첫 인상은 세단과 SUV가 섞인 모습이었다. 준중형 SUV로 구분되지만, 사실 크로스오버라고 말해도될 정도다. EV6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95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 축간거리 2900mm다. 시승 차량인 GT-라인은 전폭만 10mm 늘어난 1890mm다.

기아 EV6 전면. [사진=홍성효기자]
기아 EV6 전면. [사진=홍성효기자]

EV6는 부분변경이 진행되면서 한층 더 역동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한 것이 느껴졌다. 우선 전면은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 주행등(DRL)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와이드한 느낌을 준다. 또, 후드의 캐릭터 라인을 차량 하단까지 연결하고 날개 형상의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한층 역동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기아 EV6 측면. [사진=홍성효기자]
기아 EV6 측면. [사진=홍성효기자]

측면은 날렵하면서 스포티한 모습이다. 신규 디자인이 반영된 휠은 정교하면서도 견고한 느낌을 준다.

기아 EV6 후면. [사진=홍성효기자]
기아 EV6 후면. [사진=홍성효기자]

후면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와이드한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화했다. 또, 후면 범퍼 하단부에 전면부 범퍼와 같은 날개 형상의 디자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통일감 있게 구현했다.

시승 차량인 GT-라인은 다른 트림과는 차별화가 돼있다. 전·후면 범퍼를 더욱 스포티한 형상으로 변경됐고, 프론트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와 전용 20인치 휠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 EV6 1열. [사진=홍성효기자]
기아 EV6 1열. [사진=홍성효기자]

실내는 깔끔하면서도 넓은 수납 공간이 특징이다. 시승 차량은 GT-라인 전용 색상인 블랙&화이트가 적용돼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인다. 또,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넓기에 선명하기에 높은 시인성을 자랑했으며, 역동적인 그래픽의 앰비언트 라이트로 실내의 수평적인 조형이 강조돼 있었다.

아울러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태의 '플로팅 콘솔'은 수납공간의 여유를 만들어줬다. 콘솔 아래에는 큰 물건을 둬도 될 정도로 넓었으며,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가 막혀있지 않아 개방감이 느껴졌다.

기아 EV6 2열. [사진=홍성효기자]
기아 EV6 2열. [사진=홍성효기자]

2열의 거주성은 약간 아쉬웠다. 키 180cm 이상의 장신이 앉으면 낮은 전고로 인해 헤드룸이 거의 남지 않았다. 다만 레그룸은 주먹 한개 반이 남아 불편함은 없었다.

기아 EV6 트렁크. [사진=홍성효기자]
기아 EV6 트렁크. [사진=홍성효기자]

트렁크는 작은 체격에 따라 부족한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80L로 많은 짐을 싣기에는 모자라 보인다.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가속 페달에 발을 얹으면 부드럽고 조용하지만 순식간으로 앞으로 치고 나간다. 제원상 제로백은 5.2초지만 상당한 토크감이 느껴지며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힘 있고 빠르게 반응한다.

급격한 코너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를 지나갈 때도 앞, 뒤 무게 배분이 고른 것이 느껴질 정도로 안정감 있게 넘어간다. 특히 전기차의 회생제동으로 인해 멀미가 느껴질 것을 우려했으나 내연기관처럼 주행이 가능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숙성도 만족스럽다. 저속에서는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으며, 고속에서는 노면음이나 풍절음이 약하게 들렸지만, 대화나 음악을 듣는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기아 EV6 전비. [사진=홍성효기자]
기아 EV6 전비. [사진=홍성효기자]

EV6의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높은 전비에 따른 긴 주행거리다. 시승차는 연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큰 구경의 20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모델이었음에도 공인 복합 전비인 4.6~5.6km/kWh의 중간값인 5.2km/kWh를 기록했다.

기아는 EV6에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돼 배터리 용량이 77.4kWh에서 84kWh로 늘어났으며, 향상된 배터리 성능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롱레인지 2WD 모델(19인치, 빌트인캠 미적용) 기준 494km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급속 충전 속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의 80%(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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