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더 이상 허위 정보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전환을 늦춰서는 안 된다.”
UN이 전 세계 화석연료업체에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셀윈 하트(Selwin Hart) UN 기후행동 특별고문은 최근 “화석연료업체가 대규모 허위 정보를 퍼트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이 늦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화석연료업체들이 여러 나라가 재생에너지 도입을 늦추고 탄소 집약적 경제에서 탈피하는 속도를 늦추도록 대규모 잘못된 정보와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디언지가 보도한 것을 보면 하트 고문은 “(이 같은 화석연료업체들의 허위 정보는) 각국 지도자가 배출량 감축 정책을 연기하도록 설득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화석연료업체들의 로비 등으로) 실제 많은 정치인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화석연료업체들이 가장 많이 확산시키고 있는 것 중 하나로 ‘기후변화 대책은 너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꼽았다.
화석연료업체들의 대규모 허위정보와 로비와 달리 일반 시민들은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하트 고문은 강조했다.
대규모 국제여론 조사에서 전 세계 사람들의 대다수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트 고문은 “해당 조사에서 72%의 사람들이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로) ‘빠른 전환’을 원했다”며 “석탄, 석유, 가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의 대다수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하트 고문은 이 같은 상황을 전달하면서 세계 각국은 화석연료업체의 ‘허위 정보’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트 고문은 “(화석연료업체의 거짓된 정보와 로비보다는)여러 지도자들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트 고문은 실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에서 여러 지도자들은 우선순위 목록에서 점점 후순위로 밀어내고 있다”며 “최대한의 협력이 필요한데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재생에너지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트 고문은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잘 준비돼 있다”며 “재생에너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값싸고 에너지 전환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국제사회가 합의한 온실가스 배출목표는 이런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진단했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는 청소년, 여성, 어린이, 노동자 등 사회의 모든 계층이 전환을 어떻게 계획하고 잘 관리해야 하는지, 나아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성과라는 것이다.
하트 고문은 “현재 전 세계가 극한 기후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세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수준의 정책 추진이나 기후행동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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