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서브컬쳐 본 고장인 일본 시장 공략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 '블루 아카이브'와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도 가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9일 국내에서 TOP10에 드는 등 성과를 냈던 '에버소울'을 통해 일본 서브컬쳐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9일 일본 시장에 자사 서브컬쳐 게임 '에버소울'을 출시한다. 그간 일본 서브컬쳐 게임인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을 국내에서 서비스해온 노하우를 토대로, 일본 시장으로의 국내 서브컬쳐 게임 역수출을 단행하겠다는 포부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일본 현지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개최해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을 알렸고, 올해 초부터 현지 티저 페이지 오픈에 이어 SNS 채널 개설, 이용자 테스트 등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일본은 다른 지역 대비 높은 현지화 완성도를 필요로 하는 시장인 만큼, 시장 특성 및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최적의 현지화를 거쳐 서브컬처 본고장에서도 인정 받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서브컬쳐) 신작 3종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에버소울'을 필두로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미다.
일본 서브컬쳐 게임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는 이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일본 주간 콘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시프트업은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1위에 자사 게임을 올렸다. 지난 16일 기준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니케'는 앞서 업데이트 시작일인 지난달 26일에도 일본을 포함한 한국과 대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업데이트 종료일에 거둔 기록이기에 더욱 눈에 띈다.
'니케'는 2022년 11월 출시 후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여섯 차례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서브컬처의 본고장에서 자체 IP 저력을 통한 흥행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국산 서브컬처 게임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또한 꾸준히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날 기준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앱스토어 매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일본 서버 2.5주년, 3주년 이벤트 당시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10위권에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성과에 대해 지난달부터 방영된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의 영향도 적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방영된 '블루 아카이브' 애니메이션은 방영일 당시 일본 공식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인원이 시청했다.
일본에서의 성과는 넥슨의 1분기 글로벌 실적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앞서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의 3주년 업데이트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넥슨은 최근 국내에서 진행한 2.5주년 업데이트로 국내에서의 반등도 꾀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과 19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블루 아카이브' 국내 서비스 2.5주년 페스티벌이 진행돼 약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운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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