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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의 큰 그림…10년 만에 우리투자증권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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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출신 증권맨 대거 영입 이유 있었다
'임 회장 방정식' 효율성 극대화·리스크 최소화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올해는 우리금융이 분명히 달라집니다."

올해 초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외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큰 그림이 윤곽을 드러냈다.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 합병 증권사를 출범하면서 10년 만에 우리투자증권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 뛴다.

히든 키는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다. 10년 이내에 업계 순위권 초대형 증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만큼, 단기간에 성장세를 끌어올려 줄 외부 전문가를 적극 기용한 모습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남 대표는 임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영입한 외부 인사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전신인 대우증권에서 런던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를 거쳤다.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자타공인 증권맨이다. 남 대표는 지난해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의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 과정도 남 대표가 주도했다.

이후 양완규 전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 부문 대표 또한 우리금융 IB 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미래에셋 법인영업을 맡았던 홍순만 이사가 우리종금 인사본부장으로, 미래에셋 출신 김진수 상무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하면서, 주요 보직 대다수를 미래에셋 출신으로 채웠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 출신의 인재를 대거 등용한 건 증권업 재건을 염두에 둔 임 회장의 큰 그림이었다. 이번 M&A도 효율성을 중시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임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묻어났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번 딜은 인수 후 합병이 아닌 인수 없이 직접 합병을 통해 증권업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방어했단 점에서 임 회장의 부담도 덜었다. M&A를 통해 자산이 늘면 위험가중자산도 함께 늘어 CET1 비율이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포스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위험자산이 없어 CE1을 갉아먹지 않는다. 포스증권은 상장을 원했고, 우리종금은 증권 라이선스가 필요했다. 양쪽의 요구가 일치하면서 자본 소모 없이 효율적인 합병이 가능했다.

통합 증권사는 과거의 DNA를 살린 투자은행(IB) 비즈니스와 디지털·리테일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종금이 보유한 50년 노하우의 IB 비즈니스에 포스증권이 가진 디지털플랫폼의 강점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남 대표는 3일 "증권사로 WM뿐만 아니라 IB나 기업금융 네트워크 통해 금융자산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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