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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이상고온·가뭄·집중호우…양극화 날씨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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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 내놓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난해 3월과 9월은 이상 고온현상이 발생했다.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긴 가뭄에 이어 집중호우 등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증가했다. 양극화된 날씨 패턴으로 종잡을 수 없는 ‘날씨 시대’가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3년에 발생한 △이상고온 △가뭄 △집중호우 △매우 큰 기온 변동 폭 등의 이상기후 발생과 분야별 피해 현황 등을 담았다.

2023년 우리나라 이상기후 발생 분포도(월 극값 기준). [사진=기상청]
2023년 우리나라 이상기후 발생 분포도(월 극값 기준). [사진=기상청]

2023년 우리나라는 2022년부터 이어졌던 남부지방의 긴 기상 가뭄이 해소된 후 곧바로 이어진 여름철 집중호우, 3월의 때 이른 고온 현상, 9월의 때늦은 고온 현상과 극심한 기온변동폭 등 양극화된 날씨의 특징을 보였다.

남부지방의 기상가뭄은 전국적 기상관측망이 구축된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오래 가뭄이 지속됐던 2022년(227.3일/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281.3일)부터 2023년 봄철까지 이어졌다.

남부지방의 경우 긴 기상가뭄이 4월에 대부분 해소됐는데 5월 초와 말에는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남부지방의 가뭄이 해소된 직후인 5월의 강수량은 191.3mm로 평년(79.3~125.5mm)보다 많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강수량은 전국 660.2mm로 평년(356.7mm)과 비교했을 때 증가했다. 전국적 기상관측망이 갖춰진 1973년 이래 3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강수일수는 22.1일로 평년(17.3일) 대비 28% 늘었다.

지역으로는 남부지방의 장마철 누적 강수량이 712.3mm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7월 중순에는 정체전선이 충청 이남 지역에 장기간 정체하면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3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9.4℃로 평년(6.1℃) 대비 3.3℃ 높았다. 9월 역시 22.6℃로 모두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서울에는 88년 만에 9월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초가을 늦더위도 나타났다.

11월과 12월은 각각 상순에 기온이 크게 올랐는데 중순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져 기온 변동이 큰 상황이 반복됐다.

11월 전국 일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과 가장 낮았던 날의 기온 차는 19.8℃(5일/18.6℃, 30일/-1.2℃)로 나타났다. 12월의 기온 차도 20.6℃(9일/12.4℃, 22일/-8.2℃)로 모두 1973년 이래로 가장 컸다.

기상현상으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봄철 건조 현상으로 인한 산불 피해와 남부지방에 지속된 심각한 가뭄으로 지역민 용수 부족 현상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산불 발생 건수는 596건으로 10년 평균(537건)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피해 면적은 4991.94헥타르(ha)로 10년 평균(3559.25ha) 대비 1.4배나 늘었다.

여름철 호우로 총 53명(사망 50명, 실종 3명)의 인명피해와 8071억원(공공 5751억, 사유 2320억원(잠정))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023년에는 온열질환자의 수가 전년 대비 급격하게 증가했다. 해양수산 부문에서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피해가 발생했고 산림 부문에서는 개화 특성의 변화가 관측됐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의 수는 2818명으로, 2022년(1564명) 대비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감시체계 운영 기간에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의 평균인 1625명 대비 73.4% 증가한 수치이다. 2018년(4526명) 다음으로 많았다.

산림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식물계절 관측을 시작한 홍릉시험림 내 66종의 평균 개화 시기가 50년 전(1968~1975년) 대비 14일, 2017년 대비 8일이나 빨라졌다.

2~4월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높아 모감주나무, 가침박달, 회양목 등의 개화 시기가 20일 이상 일찍 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2023년은 남부지방에 이어졌던 긴 가뭄이 끝나자마자 발생한 집중호우, 큰 기온변동폭 등 다양한 극한기후와 그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던 해였다”며 “기상청은 기후위기 감시와 예측의 총괄·지원 기관으로 과학에 근거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최전선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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