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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면에"…닮은 듯 다른 네이버-카카오 조직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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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 중심 체계서 12개 전문 조직으로…전사적으로 AI 확대
최고AI책임자 선임하고 AI 조직 신설한 카카오…흩어져 있던 조직 모아 통합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조직 개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인데 양사 간 차이도 엿보인다. 9년 만에 사내독립기업(CIC) 제도를 폐지한 네이버는 전사적으로 AI 도입과 적용을 확대한다. 카카오는 최고AI책임자(CAIO)를 선임하고 AI 조직을 신설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5개의 CIC를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네이버는 2015년부터 9년 간 CIC 제도를 운영했다. CIC는 사업 기획부터 재무, 인사 등 회사 내부에서도 독립적인 회사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가진 조직을 말한다.

조직 개편을 통해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광고와 쇼핑, 지역 등 사업의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CIC들이 내부에 같이 있다고 해도 개별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소통(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CIC 폐지로 조직 내부에 일종의 '장벽'을 허물어 각자 맡은 사업이 달라도 아이디어와 기술 공유, 협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변화가 빠른 인터넷 산업에서 새로운 사업이나 서비스를 시의적절하게 구상하고 선보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해 최고AI책임자(CAIO)를 선임했다. AI 기술과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관련 팀들을 모아 AI 통합 조직을 구성했다. 그동안 카카오에서 AI 사업은 관련 조직에서 차출된 직원들로 이뤄지는 태스크포스(TF) 위주로 추진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AI 조직 산하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를 실험하는 다수의 조직을 만들어 빠른 실행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카카오가 보유한 플랫폼 개발 경험에 최신 기술을 더해 ‘일상 속 AI’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본사 외에 '그룹' 차원으로 넓혀 봤을 때도 AI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가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본사 외에 AI 연구개발(R&D)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카카오브레인)도 있어 AI 사업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카카오 본사가 키를 잡고 AI 서비스 출시 등 사업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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