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현재 5개인 사내독립기업(CIC)을 개편해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한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업 영역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데 대응해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취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오후 사내 간담회 '컴패니언데이'에서 임직원에게 이같은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는 2015년부터 CIC 제도를 운영해 왔다. CIC는 사업 기획부터 재무, 인사 등 회사 내부에서도 독립적인 회사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가진 조직을 말한다. 사내벤처 같은 소규모 회사를 의미한다. 그동안 서치(검색), 커뮤니티(UGC 및 커뮤니티), 포레스트(쇼핑), 비즈(광고), 글레이스(지역 정보) 등 5개의 CIC가 있었다.
새롭게 구성되는 12개의 전문 조직은 크게 6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새로운 이용자 경험과 기술 혁신을 창출한 개발과 설계 중심의 프로덕트&플랫폼 영역,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서비스 매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비즈니스&서비스 영역, 이용자 수요에 맞는 콘텐츠 유형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콘텐츠 영역으로 나뉜다.
이번 조직 개편은 인공지능(AI) 기술 변화 등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광고·쇼핑·지역 등 비즈니스 영역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인터넷 산업의 핵심 영역인 광고·쇼핑·지역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세분화·전문화해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새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데 주력한다.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한다. 최수연 대표 직속으로 △글로벌 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 성장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해 각 부문 간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사업 영역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인터넷 환경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9년 간 네이버를 성장시켜 온 CIC 중심의 체계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조직 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술·사업·서비스·콘텐츠 등 전 영역을 모두 나눠 각 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인사이트가 나올 수 있도록 위계를 최소화하고 평평하게 펼친 조직 구성으로 개편한 만큼 조직 간 활발한 토론과 다양한 협업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며 "이를 위해 투명한 정보 공유, 활발한 협업이 네이버와 전사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일하는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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