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포츠 게임 분야를 주름잡고 있는 일렉트로닉아츠(EA)가 매년 500만장 이상 팔리는 자사의 간판 게임 '피파(FIFA)' 시리즈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 RPG)으로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피파 시리즈를 PC나 콘솔용으로만 내놓았던 EA가 사상 처음으로 MMO RPG로도 제작하는 것이어서, 이 게임의 국내 판권을 따내기 위한 수주전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CJ인터넷, 코쿤커뮤니케이션(옛 다음게임) 등 3사가 이 게임의 판권을 차지하기 위한 입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3사 중 누가 판권을 거머쥘 지는 이달 말 결판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오위즈는 나성균 사장이 직접 이번 입찰을 챙기고 있으며, CJ인터넷은 그룹 회장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입찰을 놓고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맞춰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간판급 게임으로, 세계적인 축구 게임으로 지난 10년간 명성을 누려온 피파 시리즈 만큼 적합한 재료도 없다는 판단이다.
또 하나는 세계적인 게임 배급사인 EA가 국내에 처음 내놓는 MMO RPG라는 점에서, 이 게임의 판권 확보를 계기로 EA와의 끈을 더욱 단단하게 맺어 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EA는 피파의 2006년 판을 PC·콘솔 버전으로 내달 선보인 후 내년 독일 월드컵 개막전까지는 MMO RPG(가칭 피파2006 온라인)로도 만들어 공개 서비스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피파 게임이 MMO RPG로 나오는 것도 내년 상반기 중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연 이 게임이 가장 적기인 월드컵 개막 전까지 공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EA의 캐나다 개발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MMO RPG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 개발진이 제 때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앞으로 나올 피파의 MMO RPG 버전이 EA가 작년말 발표한 '피파2005 온라인'과 다른 점은 사용자들이 PC 패키지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대전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서버에 모여 팀을 구성해 시합을 벌인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FIFA 2006'의 특징은 실제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250개의 구단과 1만2천명의 선수진, 유명 경기장 등을 사실감있게 표현해 낸다는 점이다.
또 선수들의 실제 경기 장면을 모아 보여주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EA는 올초 대한축구협회와 판권 계약을 맺고 2006년 판부터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진도 대거 등장시킬 계획을 밝혔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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