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모델 했는데..." KT, 이강인 논란에 결국 포스터 철거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축구선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가 이강인 포스터를 철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공교롭게도 해당 프로모션 기간은 이날까지였으며, 예정보다 하루 빠른 전날 포스터를 철거한 것으로 전해진다.

KT 측은 이에 대해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강인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KT는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과 후원 계약한 뒤 6년간 광고모델로 기용해왔다.

이후 바레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직후인 지난달 16일 이강인과 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토트넘) 등과 함께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직전 발생한 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서 있단 사실이 알려진 후 KT에도 불똥이 튀었다.

KT가 유튜브에 올린 이강인 영상에는 "세계적인 탁구 선수가 광고 모델이다", "이강인이 덕분에 통신사 옮겼다", "KT도 불매운동하겠다" 등의 악플 세례가 이어졌다.

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한 치킨 브랜드 '아라치'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아라치 인스타그램에는 "불매운동 당하고 싶지 않으면 광고 내려라", "잘 사먹고 있었는데 이제는 먹지 않겠다" 등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한편, 이강인은 조만간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강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는 지난 15일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강인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조만간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