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당하고 '내분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소감을 처음으로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11분 22초 분량으로 영어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으나 팬들이 나를 다시 행복하게, 힘이 나게 해줬다"며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진 등 모두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줘서 '긍정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복귀전인 브라이턴전에서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투입됐던 손흥민은 "정말 믿을 수 없는 느낌이었다. 예상치 못하게 큰 환영을 받아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런 환대를 받는 것은 큰 영광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여러분이 저를 다시 행복하게 해주시고 북돋워주셨다. 이 순간을 저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더 특별한 것을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이뤄내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고, 웃게 하고, 자랑스럽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놀라운 지지와 환영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흥민은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인 지난 6일 저녁 식사 시간에 따로 탁구를 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을 제지하려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 등은 식당 옆 휴게 공간에서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쳤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에게 이강인이 반발하면서 다툼이 벌어졌다.
이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한다"며 "토트넘 홋스퍼에 복귀한 후 동료들과 악수하기 전에도 자신의 부상을 알리며 조심하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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