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술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에서 순증세를 보였다. 에이닷(A.),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관련 신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5G 가입자 수 둔화에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며 본연의 무선통신사업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5일 오전 10시 열린 2023년 연간 SK텔레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 보급률이 68%를 넘어가며, 5G 가입자와 무선매출 성장세가 전년 대비 완연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5G 가입자 순증 성장 외, 다양한 방법으로 무선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화제가 됐던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녹음과 같은 킬러서비스를 통해 고객유치와 리텐션을 강화하고 'T우주' 등 구독서비스 연계와 같은 차별적 혜택 제공을 지속 확대해서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고객 니즈(수요)를 끌어올리고자 한다"고 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공식 출시한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성과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김지훈 SK텔레콤 AI서비스성장담당은 이날 "공식 출시 후, 9월 누적 가입자가 340만명을 돌파했고 1년간 누적 가입자 수가 300% 증가했다"며 "정식 출시 후 에이닷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고 현재까지 높은 순위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3년 한국 모바일 앱 명에의 전당 내 하반기 채팅 분야 1위를 기록하며 시장 효용성과 인기를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미디어 관련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SK브로드밴드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이닷이 커뮤니케이션 기반으로 유입한 고객들을 다른 라이프 어시스턴트 고객으로 전이하기 위한 기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기업) 부문에서도 AI를 통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배재준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기획 담당은 5일 오전 10시 열린 2023년 연간 SK텔레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3년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성장과 클라우드 수주 영향으로 전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했다.
배 담당은 특히 "클라우드와 관련해선 "챗GPT발 AI 수요가 증대될 시기임에 따라 AI 클라우드 사업도 확대 예정이며,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는 멀티 클라우드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당사 비용최적화 기술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스케일업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의 상향된 버전 역시 상반기 중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상혁 SK텔레콤 AI 전략제휴담당은 "텔코(Telco)로서의 데이터를 활용해 구축 중인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은 AICC(AI콜센터), 텔코 에이전트 등에 적용 가능한 상향된 기능을 상반기 중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며 "4분기엔 올가나이즈 등에 투자하며 K-얼라이언스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여러 산업에 걸친 AI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은 1조7532억원, 매출액 17조60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8.8%, 1.8% 늘어났다. 순이익은 1조1459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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