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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방통위원장 자리에 김홍일 내정…야당 "검사 출신 한탄스럽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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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재허가, 종편 재승인 심사 등 속도 내겠다는 정부 기조 반영된 듯

[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에 검찰 출신의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검찰 출신'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6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지명된 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지명된 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19개 부처 중 최소 7개 이상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며 중폭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등이 우선 거론된다.

지난 1일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사퇴로 다시 공석이 된 방통위원장 자리 역시 이날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후임 자리에는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유력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의 김 위원장은 검사 시절 '특수통(특별수사통)'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중 하나로 꼽히는 법조계 원로 인사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캠프 정치공작진상규명특별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지난 6월까지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를 지내다 7월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됐다.

당초 김 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임 자리에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방통위의 산적한 현안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방통위 수장 자리를 빠르게 채우겠다는 윤 대통령 조치로 해석된다. 올해 말까지는 지상파 재허가 승인심사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종편·보도전문채널의 재승인 심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는 입장이다.

여권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이동관 전 위원장 임명 전부터 유력하게 언급됐다"면서 "2기 내각을 준비하는 윤 대통령 기조에 미루어보면 아예 새로운 인물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직무대행 임명 시 대통령 몫 상임위원 1명을 추가로 임명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관계자는 "똑같은 일을 두 번 하게 되면 시간 공백도 있고, 그새 논란도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야당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민정 의원은 "방송과 무슨 전문성이 있어 검사 출신이 거론되냐"면서 "도대체 검사 출신 말고는 그렇게 등용할 인재가 없나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대통령이 해야 할 것은 국회 몫 상임위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면서 "방통위 야당 몫으로 임명됐던 최민희 전 의원은 왜 임명하지 않았고, 방심위에 보내진 야당 몫 인사는 왜 임명하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야당 관계자는 "또 검사 출신 인사가 이뤄진다면 방통위 운영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쌓인 현안이 많은데 또다시 정치싸움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꼬집었다.

/박소희 기자(cowh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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