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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등 올 3대 자금, 창투사에 본격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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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370억원에 이르는 벤처기업 투자금이 벤처캐피털 업체들에 본격적으로 수혈된다.

지난 11일 중소기업청 모태펀드의 출자 투자조합 11개가 선정되면서 국민연금, 한국IT펀드(KIF) 등 올 3대 자금의 집행이 이어지게 됐다.

따라서 창업투자사들은 이들 기관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대기업 등 유한책임사원(LP)들과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조속히 마무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모태펀드 등 3대 자금의 투자조합 출자비중은 30~80% 수준. 나머지는 각 벤처캐피털들이 자기자금과 함께 LP들을 동원해 조합을 구성, 운용해나가게 된다.

중소기업청 등 3대 정부 및 기관의 벤처 투자는 연초부터 계획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출자가 모두 하반기 이후로 늦어진 상황이다.

◇올 3대 기관 창투사 출자형태 비교

국민연금
KIF
모태펀드
출자금
1천500억원
940억원
930억원
선정된 투자조합 수
28개 중 6개
34개 중 6개
38개 중 11개
조합 존속기간
6년(2년 연장가능)
5년(3년 연장가능)
5~7년(일부조합 연장가능)
조합 당 출자비중
50~80%
70% 안팎
50% 이하
조합 투자분야
전문영역(바이오) 1개 외 자율
IT 분야
영상.초기.지방.특수목적등 다양
우선손실충당 의무
10%
10%
없음(LP 요구시 수렴)
만기시 현물배분 여부
금지(현금배분)
금지(현금배분)
결정 안돼
추가출자
미정
없음
연내 2차 출자(770억원)

◆국민연금, 6개 창투사에 200~300억 '거금' 출자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지난 6월 말 각 벤처캐피털에 대한 평가를 거쳐 상위업체인 KTB네트워크와 동원·동양창투에 각각 300억원, 산은캐피탈·네오플럭스·KB창투에는 각각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하고 자금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산은캐피탈이 결성하는 투자조합은 바이오 분야에만 투자하는 전문조합이고, 나머지는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았다.

여타 기관의 출자와 달리 각 투자조합 당 200억~3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조합 선정에서 4.67대 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벤처캐피털 관련 규제를 완화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관계없이 과거처럼 10%의 우선손실충당 의무와 투자조합 만기시 현물배분 금지 조항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즉 투자조합이 손실을 봤을 때 10%에 한해 조합 운용 창투사가 우선적으로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것. 또 각 창투사는 조합의 존속기간이 다 됐을 때 조합원들의 특별결의가 없는 한 현금으로 수익 등을 배분하고, 부실자산(현물)을 책임져야 하게 됐다.

한편 국민연금은 매년 벤처기업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내년도 출자 여부는 아직까지 결정짓지 않은 상황이다.

◆KIF, 940억 출자...출자조합 경쟁률 가장 높아

올해를 끝으로 3차에 걸친 벤처기업 투자를 종료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KIF에는 6개 투자조합 선정에 34곳에 이르는 창투사가 몰려 3대 자금 중 가장 높은 5.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TOA가 KT, SK텔레콤 등 유·무선 통신 대기업들의 연합체인 만큼 일반 정부 및 기관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제한, 감사 등의 강도가 덜하다는게 창투사들에게 매력으로 비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KTOA는 지난 7월 말 KIF의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스틱IT투자, MVP창투, 인터베스트, 일신창투, 한국기술투자, 한국IT벤처투자 등 6곳을 최종 선정했다. 940억원 규모의 KIF는 이들 창투사들이 결성하는 투자조합에 대해 70% 안팎의 자금을 출자하게 된다.

KIF는 정부 연구개발(R&D) 지원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해 각각 조합 결성액 대비 25%씩을 의무로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국내 벤처캐피털의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를 어느 정도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캐피털의 투자비중이 높은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의 경우 전체 투자금 중 소프트웨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5%대에 그치고 있어, IT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분야가 될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창투사들의 활발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무투자 분야에 대한 50%의 투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IT 분야에 한해 부품·소재·장비 등 다양한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한편 KIF 역시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10%의 우선손실충당 의무와 조합 만기시 현물배분 금지 조항을 유지하고 있다.

모태펀드, 특수목적 조합 등 다양한 분야 출자

모태펀드를 총괄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11개 창투사에 대한 930억원의 출자 계획을 확정지었다.

11개 투자조합 가운데 영화 등 콘텐츠에 투자하는 영상조합이 4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초기단계 벤처에 투자하는 조합 3개, 일반 벤처투자 조합 2개, 지방 소재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조합 1개, 특수목적 형태의 유동화펀드(센컨더리펀드) 1개 등 각각 다양한 분야의 조합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이번 모태펀드 출자금 중 개별조합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인 32.3%(300억원)를 배정받은 스틱IT투자의 '스틱세컨더리펀드'가 관심을 모은다.

4개의 영상펀드에 출자된 금액을 합친 150억원보다 2배가 많은 자금을 출자받은 '스틱세컨더리펀드'는 다음달 중 900억원이 더해져 1천200억원의 초대형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유동화펀드는 유동성 위기에 처한 창투사를 지원하기 위한 펀드다. 벤처캐피털이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벤처기업의 주식을 인수해 해당 벤처의 성공을 지원하는 한편, 창투사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한국벤처투자는 투자조합 선정에 있어 관행처럼 굳어졌던 창투사 규모 및 재무구조 안정성 위주의 평가에서 탈피, 투자역량 위주로 조합을 선정해 모범이 됐다. 또 창투사들에 부담이 되는 우선손실충당의 의무를 삭제해 눈길을 끌었다.

단 영상펀드나 지방펀드의 경우 조합 당 출자금이 30억~40억원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출자비율이 50% 이하로 낮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이번에 선정된 조합들의 결성을 오는 10월 중순 이내로 완료하고, 조만간 2차 출자사업 계획을 공표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2차 출자에서는 770억원의 자금이 배정되며, 1차에 선정된 창투사들도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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