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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승부 분수령된 3차전 결승 3점포 LG 오지환 시리즈 MVP로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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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차전 3경기 연속 혼런 8타점 활약…선수단 주장으로도 우승에 힘보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응답했다 1994.' LG 트윈스가 29년 만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또한 1994시즌처럼 2023시즌에도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KT에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S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차전에서 KT에 덜미를 잡혔으나 2, 3, 4, 5차전을 내리 이기며 '가을야구'에서 마지막 승자가 됐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했다.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오지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번 KS 승부처는 지난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3차전이 꼽힌다. LG는 당시 9회초 2사까지 5-7로 끌려가고 있었다.

LG는 앞서고 있던 경기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KT는 박병호의 8회말 투런포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LG는 타석에 나온 오지환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극적인 3점포를 쏘아 올려 8-7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9회말 수비에서 1사 만루로 몰렸으나 마무리 고우석을 대신해 해당 이닝에서 마운드 위로 올라간 이정용이 김상수를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LG는 3차전을 8-7로 이겨 KT에 시리즈 리드를 잡았고 여세를 몰아 4, 5차전을 가져오며 결국 웃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했다.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오지환은 LG가 우승을 확정한 5차전 타석애선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오지환은 이번 KS에서맹활약했다.

그는 KS 5경기에서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LG가 승리를 거둔 2, 3, 4차전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LG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기도한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 93표 중 80표를 얻어 KS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했다. 오지환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는 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았다. 오지환은 5차전 종료 후 우승 세리머니에서 주장 자격으로 홈 팬들을 향해 소감을 말하며 "이번 우승 뿐 아니라 앞으로 왕조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오지환의 3차전 결승 3점 홈런이 나온 날로부터 21년 전 LG는 3점 홈런에 고개룰 숙인 아픈 기억이 있다. LG는 2002년 KS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만났는데 11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6차전에서 9회초까지 9-6으로 앞서고 있었다.

LG가 승리를 거뒀다면 당시 시리즈는 3승 3패로 동률이 됐다. 그러나 LG는 6차전 9회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2루 LG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당시 마무리 이상훈(현 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이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했다.

삼성은 후속타자 마해영이 이상훈을 대신해 등판한 최원호(현 한화 이글스 감독)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LG에 10-9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팀의 첫 KS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LG는 이후 KS와 인연이 닿치 않았다. 그러나 올해 그 한을 풀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6-2로 승리를 거두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를 했다.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오지환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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