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9년 만에 한국시리즈(이하 KS, 7전 4승제) 우승 달성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LG 트윈스가 KT 위즈를 상대로 치르고 있는 2023 KBO 포스트시즌 KS에서 정상 등극을 위한 9부 능선에 올랐다.
LG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S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5-4로 크게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게 됐다.
LG는 남은 5~7차전에서 1승만을, 반면 KT는 남아있는 KS 3경기를 모두 잡아야하는 상황과 마주했다.
LG는 앞선 2, 3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홈런 덕을 톡톡히 봤다. 1회초 김현수가 KT 선발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려 2-0 리드를 잡았다.
5회초에는 홍창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냈다. KT 벤치는 마무리 김재윤을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는데 효과를 못봤다.
LG는 김재윤을 상대로 6회초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문보경이 김재윤이 던진 초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문보경의 투런포로 5-0으로 달아난 LG는 6회말 KT에 한점을 내줬으나 7회초를 빅이닝을 만들며 4차전 승기를 잡았다.
김현수의 적시타로 6-1을 만든 LG는 이어진 1, 3루 찬스에서 오지환이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오지환은 이로써 K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3경기)를 이뤘다.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첫 주인공이 됐다.
LG 타선은 식지 않았다. 문보경, 박동원의 안타가 연달아 나왔고 이아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문성주의 2타점 적시 3루타와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을 묶어 3점을 더했다.
해당 이닝에만 7점을 내 12-1로 달아났다. 8회초에도 오지환의 적시타,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 허도환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해 15-1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8회말 만루 상황에서 강현우가 몸에 맞는 공, 문상철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두 점을 만회했고 9회말에도 이호연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냈다. 그러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점수 차가 워낙 컸다.
오지환은 3점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LG 타선은 이날 대포 3방을 비롯, 장단 17안타로 KT 마운드를 흔들었다. 또한 7회초 8안타를 몰아쳤는데 이는 KS 한 이닝 최다 안타 신기록이 됐다.
선발 등판한 김윤식도 호투했다. 그는 KT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하며 소속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KS 5차전부터 7차전까지는 장소를 LG의 안방인 잠실구장으로 옮겨 치른다. 두 팀의 KS 5차전은 오는 13일 열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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