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오는 11일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예정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출석이 무산됐다. 해외 출장이 불출석 사유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11일과 26일 열리는 교육부 국정감사와 종합감사 증인으로 최 회장을 채택한 바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11일 국정감사 출석을 앞두고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과 관련해 오는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해외 투자사 유치를 위한 IR을 위해 해외로 출국했다"며 "이번 출장은 지난 5월부터 기획된 해외 IR활동 일환으로 지난 6월 미국에서 실시한 IR 행사에 이어 이번에는 유럽지역 대형 투자사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위에는 예정된 일정으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해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최정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 회장은 포항에 태풍이 덮쳤을 때 해외에서 사외이사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는다. 교육위는 사외이사 중 국립대와 사립대 교수가 포함됐다는 점을 이유로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와 함께 여야 의원들은 최 회장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등을 물을 계획이었다.
최 회장은 그룹 총수 중에선 유일하게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해 국감에선 행정안전위원회의 증인으로 채택되며 증인대에 섰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에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골프를 치고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2021년 국감에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탄소중립 실행 계획, 철강제품 가격정책 등 상생안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국감 전날 김학동 포스코 사장을 증인으로 변경하며 김 사장이 대신 증인대에 서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업계에선 최 회장이 처음으로 포스코에서 회장직 임기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앞서 2000년 포스코가 민영화된 이후 전임 회장들은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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