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15 시리즈(아이폰15 일반·플러스·프로·프로맥스)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40만~4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전 모델들의 공시지원금이 2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아이폰15 공시지원금을 30만1000~42만원으로 책정했다. KT(대표 김영섭)는 28만~40만원이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25만9000~45만원으로 정했다.
3사가 밝힌 지원금은 사전 예고로, 공시지원금은 개통일인 오는 13일 최종 확정된다.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의 경우 지원금이 최대 24만원이었다. 아이폰13 시리즈도 20만원대에 머물렀다. 그에 비하면 아이폰15 지원금은 두 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가 스마트폰 가격의 비용을 일정 비율로 분담해 지원하는 제도다. 예컨대 갤럭시S23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은 삼성전자와 이통사가 나눠 지원한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에 제조사 지원금을 부담하지 않는다. 이통사가 가입자 유치 경쟁 차원에서 지원금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5 지원금은 모델과 요금제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비교적 저가이면서 인기가 낮은 아이폰15 일반과 플러스 모델은 지원금 액수가 높다. 반면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등 인기가 높은 고가 모델은 지원금이 낮다.
요금제는 고가 5G 요금제일수록 높은 금액이 지원된다. 아이폰15 일반모델이면서 월 13만원대 요금제인 LG유플러스의 '5G 시그니처'에 가입할 경우 최대 지원금인 4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 대리점 등을 통해 휴대폰을 개통할 경우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 15%) 혜택이 더해진다. 최대 지원금인 45만원에 6만7500원이 추가 지원되는 식이다. 이 경우 소비자가 받는 총 지원액수는 51만7500원이다.
아이폰 지원금이 큰 폭으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선택약정(25% 요금할인)을 받는 게 유리한 구조다. 공시지원금은 2년 약정을 기준으로 제공되는데,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선택약정 혜택이 더 크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 요금제일수록 선택약정 방식이 더 유리하다. 소비자는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 중 한 가지를 택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가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는 쏠림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재고 부족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수요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공시지원금이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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