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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거꾸로 갔네"…배터리 증발 이어 티타늄 쓰고도 박살난 '아이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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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보다 내구성 약해 보이는 실험 결과 나와…iOS 17 업데이트 후 배터리도 문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중심으로 발열·변색 문제 잇따라…韓 홀대·고가 논란도 주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하반기 기대작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놓은 후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신작에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으나 제품 내구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다 기기 발열, 배터리 과소모 등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애플의 기술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티타늄 소재를 내세운 애플 '아이폰15 프로'의 내구성이 약한 것으로 보이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애플프로 캡처]
티타늄 소재를 내세운 애플 '아이폰15 프로'의 내구성이 약한 것으로 보이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애플프로 캡처]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5 프로'로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애플트랙이 낙하 실험을 한 결과, 함께 실험한 '아이폰14 프로'에 비해 충격에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유튜버는 손, 가슴, 얼굴 등 다양한 높이에서 두 제품을 낙하했는데, '아이폰15 프로' 모서리 부근이 먼저 까지기 시작한 후 실험을 거듭할수록 점점 파손이 심해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카메라 렌즈 부분에도 손상이 가기 시작해 결국 액정에도 금이 발생했다.

특히 15피트(4.5m) 높이에서 두 기기를 나란히 떨어뜨렸을 때의 차이는 더 심했다. '아이폰15 프로'는 액정 하단부가 완전히 고장나면서 흰 화면만 나왔지만, '아이폰14 프로'는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 이후 20피트(6.1m) 높이에서 떨어뜨리자 '아이폰15 프로'는 아예 카메라 부분이 본체와 분리되며 먹통이 됐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15' 공개 행사 당시 프로, 프로맥스 모델부터 '티타늄' 소재를 도입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티타늄은 가격이 비싸지만, 가벼우면서도 매우 단단하고 부식에도 강한 금속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 프로'와 소재가 다른 '아이폰14 프로'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

이 탓에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실험 결과를 두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티타늄 소재라 훨씬 단단할 줄 알았다", "아이폰14 프로가 저렇게 단단할 줄 몰랐다", "1000달러짜리 휴대폰이 망가져서 어떡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IT 전문 유튜버가 '아이폰15 프로맥스' 배터리 수명과 발열 테스트를 한 결과 고사양 게임을 할 경우 발열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IT 유튜버 Geekerwan]
중국 IT 전문 유튜버가 '아이폰15 프로맥스' 배터리 수명과 발열 테스트를 한 결과 고사양 게임을 할 경우 발열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IT 유튜버 Geekerwan]

'아이폰15'는 발열 문제로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IT 전문 유튜버 'Geekerwan'가 진행한 '아이폰15'의 배터리 수명과 발열 테스트 결과, '아이폰15 프로'는 300니트 밝기와 25°C 실온에서 고사양 게임을 실행했을 때 30분 만에 제품 온도가 최대 48°C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분 간 게임을 실행한 후 '아이폰15 프로' 내부의 A17 프로 칩은 4.13W의 전력 소비로 평균 프레임 속도 59.1FPS를 보였다. 동일한 조건에서 A16 바이오닉칩은 평균 약 56.5FPS, 4.32W 전력 소비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애플이 애플이 냉각 시스템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거나 반도체 칩의 배치 등 설계 문제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칩의 설계도 격인 ARM의 설계자산(IP)이나 TSMC의 3나노 제조 공정 등의 외부 요인 가능성도 제기했다.

IT 매체 Wccftech는 "애플이 '아이폰15 프로맥스'에 강력한 냉각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TSMC의 3나노 공정 칩의 설계 문제도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의 변색 논란도 제기됐다.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모델의 변색 의혹에 대해 "애플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내보였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배터리 과소모' 논란에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후 최근 배포된 'iOS 17 버전' 업데이트 후 배터리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폰 '배터리 논란'은 iOS 업데이트 때마다 불거지고 있는 일로, 매번 배터리 수명이 악화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iOS 17 업데이트 이후 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배터리가 이전보다 훨씬 빨리 닳고 있는 현상을 겪고 있다"며 "특히 구형 아이폰 모델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했고, 심지어 속도가 더 느려지는 현상을 겪은 사용자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오는 10월 13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로, 미국·일본에 비해 한국 출시 가격이 10만원 이상 비싼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출시일도 1차 출시국보다 3주가 늦어 '한국 홀대론'도 제기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과시 욕구 충족과 리셀(re-sell·재판매) 재테크가 가능하단 점에서 여러 논란 속에서도 '아이폰15' 시리즈가 한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 것"이라며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경우 애플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으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앞지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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