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야구대표팀이 큰 고비 하나를 잘 넘어갔다. 한국은 5일 중국 저장성 힝저우에 있는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1차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를 치르는데 B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이로써 슈퍼라운드 1승 1패가 됐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조별리그에서 중국에게 0-2로 덜미를 잡힌 A조 2위 일본은 한국에게 패하면서 2패가 돼 대회 결승 진출이 힘들어졌다.
일본전 승리 주역은 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뒤이어 던진 최지민(KIA 타이거즈)과 박성현(KT 위즈), 타석에선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됐다.
선발 등판한 박세웅은 일본 타선을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지민도 1이닝, 박영현은 2이닝을 각각 무실점 투구했다. 노시환은 결승타가 된 희생 플라이를 포함해 2타점을, 김혜성은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출루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1회초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사토 다쓰히코를 뜬공, 마루야마 마사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박세웅은 이후 2,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4, 5회초 연달아 선두 타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잘 버텼다. 일본 선발투수 가요 슈이치도 잘 던졌다.
한국 타선은 가요 공략에 애를 먹었다. 주자가 나갔지만 좀처럼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6회말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선두 타자 김혜성이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 최지훈(SSG 랜더스)이 희생 번트를 대 김혜성이 3루까지 갔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나온 노시환은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쳤다. 김혜성이 태그업 플레이로 홈으로 들어와 한국은 선취점을 뽑았다.
가요는 5.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한국이 기다린 추가점은 8회말 나왔다.
이번에도 김혜성이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로 나온 김혜성은 볼넷을 골랐고 최지훈은 다시 한 번 희생 번트를 댔다. 김혜성은 2루까지 갔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노시환은 귀중한 적시타를 쳤다. 그는 이날 한국인 낸 점수를 모두 책임졌다. 박영현은 9회초 무사 1, 2루로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유도,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중일호'는 6일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대만-중국전에서 대만이 승리를 거두고 한국이 중국에 이긴다면 대회 결승전에선 한국과 대만이 만난다. 이럴 경우 조별리그 후 '리턴 매치'가 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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