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은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이겼다. LG는 이로써 83승 2무 51패가 됐다.
LG는 경기 초반 승패 상관 없이 1위 확정이라는 결과와 마주했을까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플레이가 종종 나왔다. 그러나 1위팀다웠다.
0-3으로 끌려가던 LG는 4회초 박동원의 적시타와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2-3으로 따라붙었다. 6회초 오지환이 적시타를 쳐 3-3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찬스에서 김민성과 신민재가 각각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를 쳐 5-2로 역전했다.
그러나 가을야구행 희망을 어떻하든 이어가려는 롯데도 반격했다. 8회말 노진혁의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후속 타자 유강남이 2점 홈런(시즌 9호)을 쏘아올려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1위팀 저력이 있었다. LG는 9회초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재역전했다. 선두 타자 홍창기와 박해민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김현수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와 6-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오지환이 투수 앞 내야안타를 쳐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7-6으로 앞섰다.
롯데는 9회말 2사 1, 2루를 만들긴 했으나 김민석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구원에 실패한 김원중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6패째(5승 29세이브)를 당했다. 7위 롯데는 시즌 70패째(64승)가 되면 가을야구행 경쟁에서 점점 더 멀어졌다.
LG 4번째 투수 백승현이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2승째(3패 10홀드)를,최동환은 시즌 첫 세이브를(1홀드)를 신고했다.
LG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사직구장 그라운드에서 간단하게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도 진행했다.
선수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로 야구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문보경(내야수) 정우영, 고우석(이상 투수) 그리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함덕주(투수) 유니폼을 직접 챙겨와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두 팀은 5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다. 임찬규(LG)와 한현희(롯데)가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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