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마침내 오랜 숙원 하나를 풀었다. LG는 3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LG는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 넘버'에 하나 만을 남겨뒀다.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고 선수단은 4~5일 사직구장에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3일 각각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에 패하면서 LG의 매직 넘버는 0이 됐다. LG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도 손에 넣었다.
LG는 4일 롯데전을 포함해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대 전패를 하더라도 KT, NC는 승률에서 LG를 제치지 못한다.
LG가 앞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건 지난 1994년이다. LG는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태평양 돌핀스를 꺾고 정상에 올라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LG는 또한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다시 올라간다. 전신인 MBC 청룡 시절까지 포함하면 통산 7번재가 됐다. 가장 최근은 2002년으로 당시 LG는 삼성 라이온즈에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준우승했다.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KBO리그 가 출범한 뒤 전, 후기와 양대리그를 제외하고 1989년부터 적용된 단일리그 기준으로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횟수는 지난해까지 32차례 중 27번이다. 우승 확률도 84.4%로 높다.
LG는 올 시즌 개막 후 SSG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6월 27일 단독 1위에 오른 뒤 그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에도 KT의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이를 잘 뿌리치며 2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한편 KT는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KT는 74승 3무 60패가 됐다.
6위 KIA는 2연패를 끊고 65승 2무 65패로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NC는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9로 역전패했다.
NC는 4연패에 삐졌고 70승 2무 61패가 됐다. SSG는 3연승으로 내달리며 68승 3무 63패로 5위를 지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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