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이날 이재명 대표 단식을 비판한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일국의 장관을 자처하는 사람이 참으로 교만하고 악랄하다"고 비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면수심 정권의 법무부 장관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병원에 실려 간 와중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사정권도 국민 앞에서 이렇게 인면수심의 행태를 보이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뻔뻔하게도 단식 끝에 병원으로 이송된 야당 대표를 조롱하고 단식의 의미를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은 말끝마다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하면서 왜 구속에 매달리나? 제대로 된 증거가 하나도 없으니 구속영장 청구로 괴롭히고 망신 주려는 것"이라며 "구속영장 청구로 국민의 시선을 돌려 정권의 무능을 가리고, 야당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은 정치를 실종시키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 검사는 세상을 흑백과 선악으로 볼 수 있어도 대통령과 정부가 야당과 국민을 악으로 본다면 정치는 실종되고 국민은 분열할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병원에 실려 간 제1야당 대표를 욕보이는 무도한 윤석열 검사정권과 비열한 법무부 장관을 국민과 함께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으로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 그러면 앞으로 잡법들도 다 이렇게 하지 않겠느냐"며 "(민주당이) 다수당 권력을 이용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인의 비리를 결사 옹호하는 건 국민께서 최악의 권력 남용이라 생각하실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본인들도 명분이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 아무 물건 던지듯 단식 시작할 땐 없었던 총리 해임이니 내각 총사퇴니 탄핵이니 맥락 없는 얘기를 쏟아내고 있는 거 같다"며 "정작 국민들은 단식의 목적을 정확히 알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직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배임·뇌물 혐의 등이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영장 청구를 비판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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