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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9년 만에 사상 최대"…1년 새 31% 늘어난 반도체 재고, 정점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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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재고자산 112조원에 달해···반도체 업계 감산 지속으로 하반기엔 회복 국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불황으로 반도체 재고가 올해 상반기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는 세계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 수요 회복으로 회복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재고자산은 858억2천200만 달러(약 112조4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31%나 증가한 수준이며, 19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다.

이같은 '눈덩이' 재고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에서 감지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이들 양사의 1분기 반도체 재고자산 합은 49조1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재고자산은 31조9천4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한 수준으로 전체 재고자산(51조2천196억원)의 58.7%에 달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17조1천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나 늘었다.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감산에 돌입했고 1분기엔 세계 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마저 이 대열에 합류했다.

반도체 업계는 이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완제품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시장이 바닥은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부진으로 상반기 메모리 재고가 높은 수준으로 마감됐다"면서도 "생산량 감산 등 조치를 통해 5월 이후부터는 빠른 속도로 재고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업계 감산에 따른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메모리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이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재고 조정, 수익성 회복을 위해 하반기에도 감산을 이어간다. 특히 여전히 재고량이 많은 낸드플래시 반도체 위주로 생산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미국 마이크론 관계자는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을 기존 25%에서 30%까지 더 줄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고 정상화를 위해 하반기에도 생산량 하향 조정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특히 낸드 중심으로 감산 폭을 추가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낸드의 경우 재고 수준이 D램보다 높고 수익성이 나쁜 상황"이라며 "현재 5~10%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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