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결승불패'를 이어갔다. 프로당구협회(PBA) 남자 투어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웰컴저축은행)이 소속팀 동료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꺾고 PBA 투어 개인 통산 8회 우승을 달성했다.
쿠드롱은 또한 PB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상금 10억원에 진입했다. 그는 지난 10일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2차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비롤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4-1(15-13 15-3 15-5 13-15 15-11)로 이겼다.
쿠드롱은 이로써 PBA 투어 출범 시즌부터 다섯 시즌 동안 30개 투어에 참가해 이번 우승까지 8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기에 8차례 결승에 올라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기록도 이어갔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받았고 누적 우승 상금은 9억9450만원이 됐다.
여기에 매 투어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면 받는 '웰뱅톱랭킹'(400만원) 6차례(2400만원), 한 큐에 세트 모든 득점을 달성하면 얻는 'TS샴푸 퍼펙트큐'(1000만원) 한 차례까지 더해 공식 상금만 10억2850만원이 됐다.
쿠드롱은 PBA 출범 5시즌만에 우승상금 10억원 시대에 첫 발을 내딛은 주인공이 됐다. 상금 랭킹 2위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로 6억5400만원이다.
결승전 출발은 비롤이 좋았다. 그는 선공을 잡았고 첫 이닝 1득점에 이어 3이닝 하이런 6점 등으로 5이닝까지 10-4로 앞서갔다. 그러나 쿠드롱은 이때부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5, 6이닝서 각각 2득점, 7이닝에선 하이런 8점으로 단숨에 14점에 도달해 14-11로 역전했다. 비롤이 8이닝에서 2득점을 추가해 13-14로 추격했으나 쿠드롱이 침착하게 남은 1득점을 채워 1세트를 가져왔다.
쿠드롱은 2세트 첫 이닝을 공타로 돌아섰으나 2이닝부터 공타 없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7이닝만에 15점에 도달, 세트를 따냈다. 쿠드롱은 여세를 몰라 3세트도 가져오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달아났다.
코너에 몰린 비롤은 4세트 힘을 냈다. 그는 해당 세트 1, 2이닝에서 각각 4, 5득점을 올려 쿠드롱에 9-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비롤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쿠드롱은 5세트서 다시 본 모습을 되찾았다. 하이런 9득점 장타를 앞세워 단 3이닝만에 12점을 쓸어담았다. 10이닝에서 남은 3점을 한 번에 채워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대회 '웰뱅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전서 김정호를 상대로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이 받았다. 팔라존은 앞서 128강전 고경남과 맞대결 3세트에서 한 큐에 15점을 한번에 올려 'TS샴푸 퍼펙트큐'(상금 1000만원)까지 차지했다.
전날(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LPBA 투어에서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가 우승했다. 피아비는 이로써 개인 6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LPBA 투어 최다 우승 횟수다.
그는 결승전에서 만난 용현지와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6-11 11-3 11-4 5-11 11-7 7-11 9-2)로 이겼고 우승 상금으로 2천만원을 받았다.
파이비는 이번 대회 전까지 함께 5회 우승을 기록한 김가영(하나카드)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제쳤다. 매 투어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웰뱅톱랭킹' 상은 PQ라운드서 황민지를 상대로 1.786을 기록한 권발해가 수상,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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