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SG사태, 금융당국·검찰 모든 역량 동원해 처리"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에 대해 금융당국의 모든 역량과 검찰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수사 방향성과 강도·의지에 관해 묻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선광,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은 외국계 증권사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져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8개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 4월 이후부터 이달 초까지 급등했다가 폭락했다.

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 거래를 통해 주가를 상승시켰다가 급히 매도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국민 입장에서는 협력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실제 이날 압수수색도 금융위를 포함해 거래소, 금감원, 남부지방검찰청 합동으로 34명 정도가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상 징후 인지 시점과 시스템 개선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몇 가지 가능성을 검토해보고 있지만, 압수수색이 들어가고 막 시작 단계라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려우나 제도 보완 필요성이 있으면 당연히 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발표한 전세 사기 대책과 관련해 법무부에서 역전세로 전세금을 못 돌려받는 사람도 피해자라고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집단적인 악의적 사고가 아니라 정말 일시적인 가격 차이의 문제라면 이자를 거꾸로 내준다든지, 보금자리로 대출받아서 한다든가 등은 협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공공기관의 제도와 은행 지원을 선택적으로 봐서 자기의 수요에 맞는 제도를 이용하면 악의적인 사고가 아닌 문제는 상호 협의에 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