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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發 사태 커질라…증권가, 리스크 관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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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률 상향·종목 거래정지…"공여한도 남았지만 리스크 관리"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하한가가 3일째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사태가 번지지 않도록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가 20조원을 돌파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총 20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총 20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키움형 대용' 대용비율을 변경했다. 융자비율을 95%에서 85%로 줄이면서 현금 비율을 높였다. 대용 비율은 40~55%에서 30~35%로 낮췄다.

더불어 최근 SG증권발 사태로 급락을 맞은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등 8개 종목을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가능 종목에서 제외했다. 위탁증거금률도 100%로 상향했다.

KB증권도 8개 종목과 2차전지 관련주 금양에 대해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대출 종목군에서 제외했다. 이들 종목의 증거금률도 기존 30~40%에서 100%로 조정해 차입을 통한 종목 매수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역시 8개 종목에 대해 신용공여 불가 종목으로 지정하고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알엔투테크놀로지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단하며 증거금을 100%로 변경했다. KB증권 역시 알엔투테크놀로지에 대한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로 조정하고 대출을 중단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1일부터 신용융자 신규 매수 주문과 예탁증권담보대출 신규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보유 중인 융자와 대출 잔고에 한해 요건 충족시 만기연장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용거래가 많이 늘었다. 아직 공여한도가 남았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비중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이와 같은 조치는 최근 신용융자잔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총 20조4천억원으로 연초 대비 3조9천억원 늘었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의 잔고 금액은 9조8천245억원이며 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규모는 10조4천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코스피 잔고를 앞선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신용거래로 체결된 코스닥 주식 수는 코스피 보다 1.7배 가량 많다.

전문가들은 신용융자잔고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반면 주가는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신용융자가 청산되는 상황이 오면 후폭풍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FD 매도로 촉발된 일부 종목의 급락과 반대매매 출회 등으로 개인 투심이 위축된 상태"라며 "신용융자 잔고가 연초 대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주가 조정이 하루이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 실적의 바닥은 통과 중이나, 아직 턴어라운드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확인 전까지는 주가 조정 국면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코스닥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고 레버리지까지 일으켰다는 소리"라며 "신용융자가 청산되는 상황을 맞으면 추가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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