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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잡아라" 면세점에 내려진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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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4월 연휴 맞아 국내 찾는 여행객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면세기업, 글로벌 순위 하락 후 마케팅 총력·수익성 제고 노려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4월 연휴를 맞아 입국하는 동남아 관광객을 잡아라."

국내 면세업계가 외국 관광객 발길을 잡아끌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업계가 수익성 마련을 위해 고심하는 터에 동남아 국가들의 연휴 시즌에 입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더욱이 올해부터 본격 여행 정상화 여건이 조성됨에 따라 국외 여행객 유치를 통해 글로벌 상위권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롯데데면세점 제27회 패밀리콘서트 현장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데면세점 제27회 패밀리콘서트 현장 모습. [사진=롯데면세점]

업계가 이렇게 비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까닭은 글로벌 순위가 하락하며 자존심이 잔뜩 상한 탓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스위스 기업 듀프리에 밀려 글로벌 면세 순위 3·4위로 하락했다. 2016∼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중국 보따리상 방문이 줄어든 데 이어 코로나19로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업계는 해외여행객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4월에는 필리핀 부활절, 태국 쏭크란, 캄보디아 크메르 신년, 인도네시아 르바단 등 동남아 연휴가 몰려 있는 만큼 많은 해외여행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4년 만에 대규모로 오프라인 K-POP 콘서트를 열며 글로벌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롯데면세점은 2006년부터 꾸준히 패밀리콘서트를 진행했지만 코로나19로 지난 2회의 콘서트는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관람권은 롯데면세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글로벌 영업점과 역직구몰 등 롯데면세점의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고객을 위한 티켓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콘서트를 기념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국내 및 해외 현지 여행사와 연계한 방한관광 패키지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 중동 등 다국적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관광을 즐기고 롯데면세점 패밀리서트도 직접 관람토록 할 예정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K-컬처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여행사 50곳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행사는 180여 명의 여행사 관계자 및 가이드가 참석한 가운데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의 쇼핑·관광 인프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설명, 입점 브랜드 소개, 영화관람 식순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이 패션매장을 재오픈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지난 2월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이 패션매장을 재오픈했다. [사진=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면세점 혜택을 모은 리플랫을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100여 개 제휴처에 비치하고 있다. 또한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찾은 동남아 고객들을 위해 5개 국어로 인기 상품과 혜택을 모은 정보를 제공한다.

제주 면세점은 제주~중국 직항노선 재개에 따라 영업시간을 5월부터 현재 14~18시에서 10~18시로 연장할 예정이다. 판매 인력을 충원하고 신규 브랜드를 오픈하는 등 인프라 재정비에도 나선다. 또한 현재 제작 중인 제주면세점 혜택을 모은 리플랫을 100여 개의 제휴처에 비치할 예정이다.

또한 신라면세점은 최근 비씨카드, 하나은행의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 사업자와 손잡고 글로벌 결제망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이려는 목적이다.

태국 단체 여행객 330명이 지난 3월 신세계면세점을 찾았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사진=각 사]
태국 단체 여행객 330명이 지난 3월 신세계면세점을 찾았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사진=각 사]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 관광객을 위해 매장 내 언어별(태국, 베트남어) 쇼핑 도우미를 지난 1월부터 배치했다. 도우미들은 통역과 함께 매장 편의시설 등을 안내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본점 10층 미디어 파사드와 각종 K패션·뷰티 브랜드 라인업 강화 등으로 방문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 지역 연휴가 몰린 4월 약 7천명 이상의 동남아 관광객이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2월 동남아 입점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월 대비 약 60%의 회복율을 보였다. 따라서 태국 쏭크란 등 동남아 지역 연휴가 있는 4월에는 약 7,000명 이상 동남아 관광객이 신세계면세점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으로 이제는 단체 관광객의 한국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선점을 위해 편의성과 쇼핑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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