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봄 배구 '마지믹 승부'에서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렀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가운데 맞이한 마지막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국전력을 제쳤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2018-19시즌에서 만난 대한항공이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위 대한항공을 추격했다. 그러나 뒷심에서 밀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4년 전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승부'에서 대한항공에 이겨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3차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을)정규리그에서 따라잡지 못했지만 또 다시 기회가 왔다"며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보다 3차전 승리가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이렇게 말한 이유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 후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이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수술은 피헸지만 시즌 아웃이 됐고 봄 배구 출전이 불투명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했다.
최 감독은 "(전)광인이가 빠져서 졌다는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진 않았다"며 "이런 부분 때문에 선수들을 많이 다그치긴 했는데 (선수들이)잘 참아준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3세트를 내줬지만 선수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 걱정하진 않았다"며 "이시우 컨디션이 좀 떨어지더라.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신경썼다"고 얘기했다.
전광인의 챔피언결정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감독은 "광인이는 이미 코트에서 우리와 함께 뛰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재활을 시작한 전광인은 이날도 경기장으로 와 벤치와 웜업존에 있지 못했지만 관중석에서 팀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했다.
최 감독은 "광인이의 경우 아직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챔피언결정전 출전은 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채력적인 면에서 열세에 있다.
한국전력과 치른 1~3차전에서 모두 14세트를 소화했다. 최 감독은 "체력적인 건 오레올(쿠바)을 제외하고는 괜찮다고 본다"며 "거의 젊은 선수들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바로 인천으로 이동하지는 않는다. 최 감독은 "내일(29일) 인천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잘 쉬는 게 우선인데 (플레이오프를)너무 힘들게 치러 이 점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천안=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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