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대표 윤여을)가 LCD TV 시장 공략을 위한 닻을 올렸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22일 오는 7월초 17인치와 19인치 LCD TV를 판매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소니코리아가 출시하는 첫 LCD TV.
그동안 소니의 디지털TV라인에는 LCD TV가 없었다. 소니는 PDP와 LCD프로젝션TV를 주로 판매해 왔다. 브라운관 TV인 '트리니트론'시리즈도 있지만 최근의 소비자 구매 패턴이 '플랫TV'로 바뀌며 힘을 잃은 상황.
소니는 국내 경쟁사들에 비해 플랫TV 제품군이 적어 아무래도 이전 브라운관 시장에서의 'TV하면 소니'라는 명성이 많이 퇴색된 것이 사실.
결국 브라운관 대신 최근 가격하락으로 인기 상승중인 LCD TV로 시장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소니는 소형 제품을 발판삼아 하반기 대형 LCD TV까지 출시해 선발 업체들과의 간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소니코리아는 우선 32인치와 40인치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도 국내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본사와 협의중이다. 그야말로 국내 업체에 맞서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소니의 영상기술인 '베가엔진HV'을 통한 우수한 화질에 LCD, PDP, 프로젝션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평면TV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42인치와 40인치 경쟁에도 영향
소니가 이렇듯 올해 하반기 대형 LCD TV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은 삼성전자와 합작한 SLCD가 본격적으로 LCD 패널 생산에 돌입했기 때문.
지난 4월 부터 충남 아산 탕정의 SLCD 공장에서는 7세대 LCD 유리기판 양산이 시작됐다. 7세대 라인의 주력제품은 40인치.
소니는 SLCD의 생산 수율이 확보되는 하반기부터 패널을 공급받아 본격적인 LCD TV생산이 가능해 진 것이다.

소니가 40인치 TV 대열에 동참한 것은 7세대 LCD 유리기판 표준화 경쟁에도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40인치 7세대 표준을 고수하는 삼성전자는 LG필립스LCD와 대만 업체들의 42인치 7세대 연합에 맞서고 있는 상황. 양측의 표준화 경쟁은 아직 판가름이 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에 소니가 가세한다면 40인치 시장이 42인치 시장에 비해 빨리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2인치 제품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은 내년이 돼서야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소니의 대형 LCD TV 판매 개시가 국내 플랫TV 시장과 LCD 패널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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