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부진에서 이제는 완전히 벗어난 느낌이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지난 5라운드에서 주춤했다.
선두 독주를 할 것 같았던 대한항공은 연패를 당했고 그사이 현대캐피탈이 승점 차를 좁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연패를 끊은 뒤 6라운드 초반 다시 연승으로 내달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1승과 승점3을 손에 넣었다.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3연승으로 순항했고 23승 9패(승점68)가 되며 2위 현대캐피탈(21승 10패 승점64)와 격차를 벌렸다. 주전 세터로 팀의 연패와 연승을 함께한 한선수는 한국전력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6라운드는 힘이 많이 든다"며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역시나 어떻게 버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대한항공 승리에 힘을 실은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오늘(1일) 이긴 것도 좋지만 분위기를 잘 끌고 올 수 있고 승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걸 다시 확인한 게 팀 동료들에게 플러스 요인"이라고 얘기했다.
두 선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상승세 유지다. 더욱이 대한항공의 다음 상대는 현대캐피탈이다. 오는 5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유리해진다. 선두 경쟁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
한선수는 "(현대캐피탈전이)모두들 주목하는 경기라고 하는데 우리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중압감을 잘 이겨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큰 경기라고 생각하고 그날 코트에 나가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부담이 지나치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걸 베테랑인 한선수는 잘 알고 있다.
김규민 역시 "결과를 미리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 팀의 좋은 분위기 잘 이어가는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역시 특정 경기만을 꼽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도 그렇지만 6라운드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며 "한국전력전만 놓고 본다면 선수들이 잘한 경기다. 범실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서브가 잘 들어갔다. 서브로 인해 많은 점수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의 언급처럼 대한항공은 이날 범실에선 39-28로 한국전력보다 많았다. 그러나 서브 에이스 숫자에선 7-7로 팽팽했다. 링컨(호주)이 3연속 서브 득점을 포함해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높이 대결에서도 한국전력에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이 이날 11차례 상대 공격을 가로막은 반면 한국전력은 블로킹 3득점에 그쳤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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