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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소니 'VR2' 써보니...착용감·해상도 개선됐지만 피로감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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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의 감동 선보여....매력적인 게임 타이틀 확보가 관건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사진= SIE]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사진= SIE]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수많은 기대와 우려 속 플레이스테이션(PS)5용 가상현실(VR) 하드웨어 'VR2'가 22일 출시됐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2016년 10월 이후 6년여 만에 선보이는 헤드셋으로 '몰입감'을 최우선한 하이엔드급 스펙을 자랑한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가 가벼워졌고, VR 기기 안에 통풍구를 만들어 VR 기기 착용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였다. 시야각도 기존보다 넓은 110도를 지원하며 진동, 시선 추적 기술과 3D 오디오를 제공한다.

화질 역시 4K HDR(실제 눈으로 보는 것에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과 2000x2040x2 픽셀의 해상도, 최대 120Hz의 주사율을 제공해 현재 상용화된 VR 기기 중 가장 높다.

이번 VR2 대표 타이틀로 공개된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을 SIE로부터 지원받은 VR2 기기로 시연해봤다. 첫 장면부터 시선을 뺏겼다. 투명한 하늘과 드높은 절벽, 바로 아래 흐르는 맑은 바다 등 입체적으로 펼쳐진 장관이 '오픈월드'의 감동을 선보였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암벽을 타고 활을 쏠 때는 양손의 VR2 센스 컨트롤러 무게감과 난이도 때문에 실제 간단한 근력 운동까지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암벽의 경우 뒤를 돌아보면 드넓은 경치를 확인할 수 있었고 밧줄이나 막다른 절벽 등 핸디캡이 주어지면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게 했다.

VR2의 착용감은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앞쪽의 버튼과 뒷면의 휠을 조절해 길이감을 조정할 수 있고 눈에 닿는 부분도 부드러운 편이었다. 다만 렌즈 방향에 따라 얼굴에 맞게 선명한 각도를 조절하다 보면 다소 타이트해질 수 있다.

VR2는 배터리를 경량화해 무게를 줄인 대신 유선 방식을 택했다. 이 때문에 선이 꽤 걸리적거릴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 양 VR2 센스 컨트롤러의 배터리는 생각보다 빨리 닳아 그때그때 충전해줘야 한다.

VR 초심자라면 장시간 플레이는 어려울 수 있다는 느낌이다. 40분이 넘어가면 휴식이 필요하다. 고개를 사방으로 돌리다 보니 콧대와 눈가 등 압박감이 누적되고 빈속이라면 멀미까지 온다. 게임이 어렵거나 힌트를 찾지 못해 같은 장면에서의 도전이 반복되고 길어질수록 VR 특유의 피로감은 심화된다.

PC가 호환되는 다른 헤드셋과 달리 VR2를 구동하기 위해선 PS5가 필수적인 만큼 PS의 충성도 높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콘솔 명가인 소니의 매력적인 게임 타이틀이 얼마나 확보되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SIE는 오는 3월까지 총 30종 이상의 VR2 전용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며, 출시 시점에 이용 가능한 게임은 24종이다. 79만8천원이라는 기기 가격을 기꺼이 감수할 만큼 소니가 매력적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느냐가 변수다.

PS VR2
PS VR2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사진=SIE]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사진=SIE]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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