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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온몸에 넘쳐 흐르는 코믹 콘셉트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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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디스가이아' 시리즈가 모바일로…진지함은 어디에?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모바일 게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RPG'. [사진=볼트렌드게임즈]
모바일 게임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RPG'. [사진=볼트렌드게임즈]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2003년 출시돼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최신작이 나왔다. 볼트렌드게임즈의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RPG(이하 디스가이아)'가 지난 7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이한 디스가이아 시리즈를 집대성한 게임으로 '최강·최흉'의 마왕 육성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디스가이아는 깔끔한 2D 도트 그래픽으로 연출한 수집형 RPG라고 할 수 있다. 악당인 마왕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게임인 만큼 등장하는 악역이 용사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초반부 적으로 만날 수 있는 '레인보우 레인저'가 등장한 대목에서는 이 게임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바로 과장스러운 코믹 연출이다.

가령 7일 연속 접속시 캐릭터를 선물하는 이벤트 마저도 여타 게임이면 단순한 대사 처리로 끝날 것을 디스가이아에서는 과한 설명과 대사가 들어간다. 초반부터 강한 텐션을 선사하는 셈이다. 대사도 쫄깃쫄깃한 날 것들이 많았다.

초반부 게임 진행은 비서이자 펭귄인 '프리니'가 알려주는데, 노동 환경의 불합리를 외치며 이용자를 배신하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하지 못했다. 이래저래 여타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연출을 볼 수 있었다. 전투에서도 과장된 액션 연출이나 협동 스킬 등 색다른 볼거리가 많았다.

주역으로 육성할 마왕은 초반 뽑기를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이때 이용자가 원하는 마왕이 나올 때까지 반복 뽑기가 가능해 '리세마라' 족들의 부담을 덜어준 편이다. 각 캐릭터들은 킹, 폰, 룩, 비숍, 나이트, 퀸까지 6개의 잠재 타입 갖추고 있어 상성을 고려한 육성이 필요하다.

메인 스토리부터 각 캐릭터별 스토리를 별도로 진행이 가능한 만큼 콘텐츠 분량은 상당했다. 단 전투 시 행동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무한정 진행은 어려워 보였다. 부가적인 콘텐츠도 다양한 편이다. 보상 드롭률을 2배로 만들거나 포인트 획득량을 늘리는 등의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암흑 의회'라던가 룰렛을 돌려 보상을 얻는 '마계 병원' 등 범상치 않은 기획으로 이뤄진 콘텐츠들이 기다리고 있다.

경험치 구독 과금 상품도 특이했다. 이 게임에서는 1개월, 2개월, 3개월 이상 구독시 50%, 70%, 100% 경험치 부스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구독 모델로 과금 상품을 접목한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눈길이 갔다. 진득하게 플레이할 엄지족이라면 고려해 볼만하다.

이처럼 디스가이아는 게임 전반적으로 과장된 연출과 코믹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신작 모바일 RPG라고 할 수 있다. 원작 디스가이아 시리즈의 팬이거나 색다른 게임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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